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88수중도 최종 철수…쓸쓸한 팽목항, 애타는 가족들

입력 2014-11-14 21:0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정부가 세월호 수중 수색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지 사흘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수색을 주도했던 민간업체 88수중도 최종적으로 철수했습니다. 잠수사들과 현장에 파견된 공무원들, 그리고 자원봉사자들로 북적이던 팽목항은 이제 쓸쓸하기 그지없습니다. 아직 남아 있는 가족들은 정부의 인양 결정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데요. 팽목항에 나가 있는 박상욱 기자 연결합니다.

어젯(13일)밤에 88수중의 바지선과 남아있던 몇몇 인력도 전부 철수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져 가는 이곳 팽목항엔 적막함만 더해가고 있습니다.

어젯밤 지금까지의 강풍으로 인해 인근 서거차도로 피항해 있던 88수중의 바지선까지 떠나면서 수중 수색 작업에 투입됐던 모든 인력과 자원이 철수했습니다.

지난 5월 28일부터 희생자 수색에 투입됐던 88수중은 약 170일 동안의 업무를 마치고 복귀하게 됐습니다.

[앵커]

지금 그곳에는 실종자 가족들과 박상욱 기자, 그리고 세월호만 남아있는 셈이군요. 바다에는 세월호만 남아있는 건데, 지금 어떤 상태입니까?

[기자]

네, 수중 수색 중단을 앞두고, 민관군 합동 구조팀은 혹시 모를 실종자 시신이나 유품 등의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차단봉과 그물 등으로 선체를 봉인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는데요.

인양 결정이 최종적으로 내려질 때까지 세월호는 일단 봉인된 상태로 사고 해역에 남아 있게 됩니다.

[앵커]

그 인양 결정이 언제 내려질지 그것도 알 수 없는 상황이고…가족들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곳에는 실종자 9명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가족들이 그대로 남아 있는데요, 바닷속 인양 여건을 조사하기 위한 TF팀 구성 등을 정부와 논의하기 위해서입니다.

수중 수색 중단을 앞두고 일부 실종자 가족들은 바지선에 올라 아직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들에게 슬픈 인사를 건네고 돌아온 적이 있습니다.

당시 함께하지 못했던 일부 실종자 가족들은 오늘 헬기를 타고 사고 해역을 돌아보고 왔습니다.

가족들은 정부가 마지막 한 사람까지 찾겠다는 약속을 지키기를 바라며, 애타게 '인양 결정'이 내려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앵커]

네, 팽목항에서 박상욱 기자였습니다.

관련기사

여야, 세월호 인양 공방 …'돈 많이 든다' vs '인양 논의해야' 세월호 인양 논의, 큰 진전 없어…불안한 실종자 가족 세월호 수중수색 중단…이주영 "인양 TF팀 구성 준비" [인터뷰] 실종자 가족 "우리는 지금부터가 새로운 시작" 세월호 일반인 유가족 "이주영 장관, 장관직 유지해달라"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