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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체 유지냐, 절단이냐…수색 방식 논란 여전

입력 2017-03-3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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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체조사위원회와 미수습자 가족의 만남이 왜 처음부터 진통을 겪었는지 그 이유를 방금 보셨지만, 앞으로 수색 과정과 관련해 지금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쟁점이 선체를 그대로 유지해서 조사를 하느냐, 절단해서 조사를 하느냐 여부입니다.

강버들 기자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바다 밑에서 3년을 보낸 세월호는 객실 벽이 대부분 무너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높이 22m의 공간이 절벽처럼 아래 위로 뚫려 있는 모양새입니다.

지금 상태에선 진입조차 쉽지 않습니다.

작업자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임시 바닥이나 통로를 설치해야 합니다.

안전을 담보하는데 시간이 더 걸리지만 선체를 온전히 유지할 수 있어 진상 규명을 위해 이 방식으로 수색하자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빠른 수색이 더 중요하다고 보는 해양수산부는 객실을 분리한 뒤 세우는 이른바 절단 방식을 선호합니다.

[이철조/해양수산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 : 수색 효율성을 위해 객실을 절단해 바로 세우는 작업이 기술적으로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절단면을 통해 배 안 상태를 미리 확인할 수 있고 벽이 아닌 바닥을 밟고 이동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객실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화물이 쏟아지거나 고열 절삭기에 유해나 유류품이 훼손될 수 있습니다.

두 방식의 장단점이 달라 수색 결과를 예단하긴 힘듭니다.

이 때문에 현재 배 상태를 정확하게 조사한 뒤 수색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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