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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이후 첫 명절…실종자 가족들만 팽목항에

입력 2014-09-05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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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진도 팽목항으로 가보겠습니다. 아직 10명의 실종자들이 바다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제(4일) 해양수산부 차관이 인양 문제를 언급하면서 실종자 가족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관 기자, 어제 인양이 처음 거론된 것에 대해 구조 당국이 해명에 나섰다면서요?

[기자]

네, 인양 가능성을 직접 거론한 김영석 해양수산부 차관과 제가 오늘 직접 통화를 해봤는데요.

김 차관은 "수색 작업의 한 방법으로써 인양을 언급한 것"이라며 정부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비하고 있다는 "원론적 차원의 답변"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인양과 관련해 "세계적인 사례는 무엇인지, 기간은 얼마나 소요되는지 등 기초적인 정보 수집만 해놓은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런 해명이 나왔어도, 실종자 가족들 입장에서는 아직 의구심을 거두지 못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많이 반발하고 계신 것 같은데요. 한 번도 수색을 못 한 4층 선미 부분의 경우, 장애물 제거 작업을 며칠 안에 끝내기로 했다는 소식을 어제 전해드렸지요. 그런데 막상 현장에서 나오는 얘기는 다르다고요?

[기자]

네, 구조당국은 어제와 오늘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 4층 선미의 28인실에 대한 장애물 제거 작업을 이번 추석 연휴 때까지 마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사고 해역 실무자들은 '어림없다'는 반응입니다.

구조 당국의 얘기와 달리 세월호 선내 상황이 안 좋아서 최소 1달은 걸린다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 정도면 윗선과 실무진이 말하는 상황이 많이 다른 건데, 왜 그렇습니까?

[기자]

현재 4층 선미에 투입된 잠수사들은 장애물들을 자루에 담아 빼내는 중입니다.

현재 선내에 장애물 위에는 해수가 머금고 있던 진흙들이 상당히 많이 쌓여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 진흙들을 헤치고 장애물을 캐내는 작업이 필요한데요, 여기에는 시간도 많이 소요되고 잠수사들의 체력도 많이 소진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빨라도 이번달 말이나 다음주 초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실종자 가족들은 추석 때도 여전히 진도에 남아계신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추석을 가족들끼리 조용하게 보내겠다는 건데요.

그동안 하루도 빼놓지 않고 가족들을 돌봐온 60여 명의 자원 봉사자들도 이번 명절 기간만큼은 모두 집으로 돌려보내기로 했습니다.

특히 가족들은 명절 기간 예상되는 외부 인사들의 방문에 대해 마음만은 감사하지만, 때론 부담이 된다며 "가족들끼리 차분히 시간을 보내도록 배려해 달라"는 조심스러운 심정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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