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코로나 확진 판정에도…전광훈, 마스크 내리고 통화

입력 2020-08-18 07:46 수정 2020-08-18 11:4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코로나19 2차 대유행의 화약고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죠. 문제의 광복절 집회에 참석해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연설을 하고 전국에서 모인 사람들과 밀접 접촉한 사랑 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어제(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자신은 열도 없고 병에 대한 증상도 전혀 없다며 자가 격리 규정을 완전히 무시했지만 결국 바이러스 감염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본인의 가족 뿐만 아니라 교회 신도들과 추적이 쉽지 않은 불특정 다수에게 코로나19를 전파했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거센 비판에 직면해 있습니다.

사랑제일교회 교인들 그리고 광복절 집회에서 접촉한 사람들에 대한 검사가 시급해졌습니다. 전광훈 목사가 구치소로 다시가게 될지 그 결정도 미뤄지게 됐는데요. 먼저 전 목사가 입원해있는 병원 앞에 나가있는 취재기자부터 연결해보겠습니다.

조보경 기자, 검찰이 이틀 전 서울 중앙 지방법원에 전광훈 목사에 대한 보석을 취소해 달라고 청구했는데 보석 취소 여부가 결정되기 전에 결국 병원에서 격리됐군요?

[기자]

네, 전광훈 목사는 어제 오후 확진판정을 받은 뒤 저녁 7시 50분쯤 이곳 서울의료원에 도착했습니다.

국가지정 코로나19 전담병원인데 어떤 병실에 머무는지는 아직 확인되지않았습니다.

전 목사측은 증상이 없다고 해왔는데, 실제 몸상태가 어떤지는 병원측 확인이 좀더 필요해보입니다.

성북구보건소가 사랑제일교회 인근 사택에 머물고 있던 전 목사를 구급차를 통해 이곳으로 옮겼습니다.

함께 양성 판정을 받은 전 목사의 부인과 비서도 이곳으로 이송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어제 전 목사가 보건소 구급차를 타고 교회 사택을 떠나 의료원으로 향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는데 사진들을 보면 여전히 문제의 심각성이나 현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여요. 당시 상황을 좀 전해주시죠.

[기자]

전 목사가 사택에서 나와 구급차를 타는 모습이 몇몇 언론에 포착됐습니다.

그런데 마스크를 턱 밑으로 내린채 웃으면서 통화를 했습니다.

구급차에 타서도 마스크를 올리지 않고, 휴대폰을 보는 모습이 사진으로 찍혔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의 행동으로 보기엔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앵커]

전 목사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에 사랑 제일교회 측은 방역 당국의 검사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죠. 자가격리 규정을 어기지 않았다는 주장도 펼쳤는데 몇 시간도 안돼서 감염이 확인됐어요.

[기자]

네, 어제 오전에 교회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여러 방침을 반박했습니다.

우선 전 목사는 자가격리 대상자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또 대상자라고 가정하더라도, 광복절 집회에 참석한 후에 격리 통지서를 전달받아 서명했다고 했습니다.

격리 의무를 위반하지 않았다는 것인데요.

정부는 즉각 전 목사가 자가격리 대상자가 맞다고 재반박했습니다.

교회측이 오전에 이런 기자회견을 했지만, 오후에 결국 전 목사가 확진판정을 받은 것입니다.

[앵커]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전광훈 목사 본인이나 가족 뿐만 아니라 교회 신도들과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많은 사람들이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 아니겠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광복절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에 대한 검사가 시급해졌습니다.

전 목사는 집회 당시 단상 위에 올라서 여러 명과 이야기를 나누고 악수를 했습니다.

마스크도 쓰지 않고 연설했습니다.

집회엔 사랑제일교회 교인들도 참석했습니다.

코로나 검사가 필요한 사람들이 집회에 나간 것입니다.

집회에 나간 후에 양성판정을 받은 교인들도 나오고있습니다.

어제까지 사랑제일교회 확진자는 300명을 넘었습니다.

[앵커]

자, 이처럼 전 목사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서울 의료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게 됐으니까 검찰의 보석 취소 청구가 앞으로 법원에서 어떻게 결정될 지도 궁금한데 구치소에 다시 갇히게 될지 여부는 상당 기간 뒤에나 판가름 나겠죠?

[기자]

네, 검찰은 이틀전인 16일 전 목사에 대한 보석 취소를 청구했는데 법원은 아직 판단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 목사가 확진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관련 절차는 모두 미뤄질걸로 보입니다.

전 목사가 격리 치료를 받아야해서 현실적으로 당장 재구금하는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전 목사는 지난 11일에도 재판에 출석한 바 있는데요.

이 때문에 전 목사를 담당하는 재판부도 오늘 법원에 나오지 않습니다.

자택에 머물며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결과를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오는 24일로 예정된 전 목사의 다음 재판도 늦춰질 걸로 보입니다.

관련기사

전광훈도 확진…2차 대유행 화약고 된 '광화문 집회' 수도권도 '병상 부족' 사태 오나…이번 주말이 고비 왜 교회서 집담감염 많이 나오나…'노 마스크' 성가대 탓? 전세계 하루 29만명 확진…"전염력 10배 변종" 보고도 경찰, 광복절 집회 불법행위 본격 수사…4명 출석 요구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