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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교회서 집담감염 많이 나오나…'노 마스크' 성가대 탓?

입력 2020-08-17 21:02 수정 2020-08-1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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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유독 교회에서 집단 감염이 많았습니다. 방역 수칙 잘 지키는 곳도 물론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들은 코로나가 비집고 들어올 틈새가 여전히 있는 겁니다. 특히 성가대가 마스크 안 쓰고 가까이 붙어서 노래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습니다.

공다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주말, 서울의 한 교회입니다.

주말 예배는 찬송가를 부르는 성가대의 노래 소리로 시작합니다.

성가대원들은 거리 두기가 무색할 만큼 바짝 붙어서 있지만 아무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지역 내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심각했던 대구의 한 교회 성가대도 역시 주말 예배를 보며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서울의 또 다른 교회도 다르지 않습니다.

5분 가까이 찬송을 부르는 신도들 중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없습니다.

교회 측은 "성가대의 찬양은 격식을 지켜서 해야 하기 때문에 그 순간만 마스크를 벗었다"며 "그 외의 방역수칙은 철저히 지켰다"고 했습니다.

다른 교회들도 예배 시간 내내 마스크를 쓰고 있다가 찬송을 부르는 시간에만 벗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주말, 사랑제일교회와 수도권 교회들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확인됐습니다.

보건당국은 이번 집단감염의 한 이유로 '찬송가를 부르는 행위'를 꼽습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교인들 사이에 1미터의 가까운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는 행위가 있었기 때문이란 겁니다.

또 천주교나 불교계와는 다른 종교적 문화와 운영 체계 때문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교황을 중심으로 하는 가톨릭과 최대 종파인 조계종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불교계의 경우 방역지침 등이 상대적으로 잘 지켜지는 반면, 개신교 교회는 교단만 수백 곳에 달해 관리가 어렵다는 겁니다.

교회 내에선 반성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코로나 이전의 행위들을 답습한 교회가 사회를 위험으로 몰아넣었다'며 '코로나 재확산의 중심에 교회가 있는 게 참담하다'고 밝혔습니다.

(화면출처 : A교회 유튜브·B교회 유튜브·C교회 유튜브)
(영상디자인 :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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