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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도 '병상 부족' 사태 오나…이번 주말이 고비

입력 2020-08-17 20:48 수정 2020-08-17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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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접촉자를 추적하는 게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늘어나는 환자를 치료할 병상이 부족해지는 게 또 문제입니다. 지난 2월 대구에서 벌어졌던 상황이죠. 이번 주말이 고비일 걸로 보이는데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저희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배양진 기자, 오늘(17일)도 100명 넘는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거죠?

[기자]

오늘 확진자가 197명입니다.

나흘째 100명을 넘었습니다.

어제 267명보다는 줄었지만, 검사 결과가 밀리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중요한 게 환자를 치료할 병상은 충분합니까?

[기자]

어제 기준입니다.

수도권 확진자 치료 병상이 1500개 정도 되는데, 이 중 절반인 750개 정도가 남아 있습니다.

여기에 병상 500개 정도는 추가로 확보할 수 있고 중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상도 100개 정도가 있어서 숫자로 보면 여유가 있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앵커]

정말로 이 정도면 충분한지 전문가들 얘기도 들어봤습니까?

[기자]

전문가들 얘기는 좀 다릅니다.

지금 나흘 동안 확진자가 745명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나흘 동안 이 속도로 또 나오면 남아 있는 병상이 꽉 찰 수도 있는 겁니다.

중환자 병상은 더 문제입니다.

지금 최근 확진자 중 셋 중 하나가 60대 이상 고령층인데, 이들 중 상당수가 주말쯤에는 중환자 치료를 받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때 병상 위기가 올 수도 있다는 겁니다.

[앵커]

그러면 정부 대책은 있습니까?

[기자]

중환자실을 당장 늘리는 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일단 고령층 확진을 최대한 줄이는 게 중요한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을 보호해야 하는 건데, 방역당국이 가장 걱정하는 것도 이런 부분입니다.

이참에 수도권 요양시설 봉사자를 전수검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집단 감염 사례 중에 파주 스타벅스 사례를 보면 여기에서 42명이 감염이 됐는데, 확진자하고 멀리 앉아 있던 사람도 감염이 됐다는 거죠?

[기자]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확진자도 다른 사람들도 마스크를 잘 안 썼습니다.

둘째는 매장 안에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셋째로는 실내에 에어컨이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확진자가 몇 시간 동안 앉아서 뿜어낸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쌓였고 이게 에어컨을 타고 다른 사람들을 감염시켰을 수가 있는 겁니다.

정은경 본부장의 당부를 들어보시죠.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밀폐된 실내 공간에서 마스크를 벗는 행동은 모두 다 위험한 행동이고 전파가 가능한, 감염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생각하시고…]

하지만 가장 좋은 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아예 가지 않는 거라고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겠죠. 그러니까 거리두기 단계를 더 올려야 된다는 얘기들이 그래서 나오고 있는 건데 정부 입장이 나왔습니까?

[기자]

지금 2단계인데 이때는 실내에서 50명 넘게 모이는 행사가 완전히 금지됩니다.

그러니까 결혼식이나 장례식 같은 행사도 못 할 수가 있는 겁니다.

하지만 지금 정부 입장은 금지가 아니라 자제 권고만 한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2단계가 아니라 1.5단계 거리두기 아니냐, 강력한 조치가 필요한 것 아니냐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올리는 것에 대해서는 사회적, 경제적 부담이 클 수 있기 때문에 확산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배양진 기자가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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