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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범대본 해체…가족들 "팽목항 떠나지 않겠다"

입력 2014-11-18 21:12 수정 2014-11-18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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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8일)은 세월호 참사 217일째인데요. 그동안 사고 수습을 책임졌던 범정부사고대책본부가 잠시 뒤 해체됩니다. 하지만 실종자 가족과 유가족들은 "팽목항을 떠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진도 팽목항 연결해보겠습니다.

박상욱 기자, 범대본은 잠시 뒤인 자정에 해체된다고 들었습니다. 앞으로 진도 상황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네, 범대본은 오늘 밤 해체되지만 가족들은 진도에 계속 남아있을 계획입니다.

당초 실종자 가족들은 인양 여건을 조사하기 위한 해양수산부 산하의 TF팀이 꾸려질 때까지 진도 실내체육관에 남아 있겠다는 입장이었는데요.

현재까지 이런 입장에서 변화는 없습니다.

또, 이와 별개로 팽목항에도 계속해서 실종자 가족들과 유가족들이 머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가족들이 오늘 기자회견을 했는데, 어떤 내용이었나요?

[기자]

네, 실종자 가족을 비롯한 세월호 희생자 가족 30여 명은 오늘 오후 이곳 팽목항에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가족들은 "세월호가 제대로 인양될 때까지 팽목항을 떠나지 않겠다"고 선언했는데요, 기자회견 내용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전명선/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장 : 세월호 선체 인양은 단순히 세월호를 물 밖으로 들어내는 것이 아닙니다. 실종자를 찾는 방법 중 하나이며, 침몰 당시 세월호 상황을 알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앵커]

수색 중단이나 범대본 해체는 이렇게 속속 진행되는데, 인양 논의는 아직 진전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인양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물론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가족들 걱정이 그래서 상당히 클 것 같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단 정부는 계속해서 "재정적 검토와 공론화 과정 등을 거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최종 결정한다"는 입장만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인양 사전 조사를 담당하는 TF팀이 꾸려진다 하더라도, 최종 결정권이 없는 조직이다 보니 가족들의 불안감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또 조금 전 팽목항을 찾은 이주영 해수부 장관에게 인양 논의가 더디다는 지적에 대한 입장을 물었는데 이 장관은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돌아갔습니다.

이 때문에 실종자 가족들은 중대본에 인양 TF팀을 속히 꾸릴 것을 촉구하면서 단순히 중대본과 가족 간의 소통 채널만을 만들 것이 아니라 가족들이 직접 TF팀의 구성원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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