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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초기 정조시간대 잘못 파악?…보고서에 또 허점

입력 2014-05-08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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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고 초기 구조작업에 대해 질타를 받고 있는 해경. 저희 취재진이 입수한 해경 상황보고서를 다시 한 번 분석한 결과, 또 다른 문제점이 발견됐습니다. 골든타임이었던 사고 다음 날, 그 중요한 정조 시간대를 잘못 파악했다는 겁니다. 당시 해경이 정조 시간이라고 밝힌 시간이 오히려 조류의 흐름이 가장 센 시간이었습니다.

한윤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7일 해경의 상황보고서입니다.

시야 확보가 안 되고 조류가 강해 번번이 실패했단 기록만 나옵니다.

해경은 이날 정조 시간에 맞춰 수중 수색을 했다고 했습니다.

[고명석/사고대책본부 대변인 (지난달 17일) : 정조가 07시, 낮 12시 45분, 저녁 7시 전후가 되기 때문에 정조 시간에 집중적으로 수색을 하게 됩니다.]

사고 해역을 따라나선 실종자 가족들도 수중 수색을 하지 않는 구조팀이 답답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역시, 정조 시간 때맞춰서 한다는 말이었습니다.

[합동구조팀 관계자 (지난달 17일) : 잠수사들은 새벽 1시쯤에 잠수를 했고 정조 때… 잠수를 했고 7시 반에 정조 때맞춰서 또 잠수할 겁니다.]

하지만 국립해양조사원 자료에 따르면 구조팀이 파악한 정조 시간은 사실상 물살이 가장 센 시기로 나와 있습니다.

17일 맹골수도의 정조 시간은 오전 4시 2분과 9시 27분 그리고 오후 3시 46분, 9시 40분입니다.

구조팀이 정조 시간이라고 밝힌 오전 7시와 12시 45분, 저녁 7시는 오히려 조류의 흐름이 센 최강조류 시간에 가깝습니다.

구조팀은 정조 시간이 아니라 조류가 센 시점에 수색에 나선 셈이고 결국 20분도 안 돼 중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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