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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광둥성 '격리비용 본인부담' 논란…한국 항의에 '철회'

입력 2020-03-03 21:09 수정 2020-03-03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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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국민들에 대한 과도한 격리 조치를 놓고 우리 정부와 중국 지방정부 사이에 연일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박성훈 특파원, 광둥성 정부가 우리 정부의 항의로 격리 비용과 관련한 지침을 바꿨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2일) 광둥성이 격리 비용을 본인이 내도록 했다고 보도해 드렸는데요.

광저우총영사관 항의로 오늘 오전 철회됐습니다.

그런데 상하이시가 오늘 또 경비를 부담시키겠다고 나섰고요, 역시 총영사관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없던 일이 됐습니다.

산둥성 옌타이시에선 한국인 직원에 대한 출근 금지를 요구했다가 항의를 받아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항의하면 중국 측이 철회하는 일이 되풀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산둥성과 충칭 등 5곳에서 탑승자 발열로 강제 격리된 한국인은 344명입니다.

[앵커]

중국 정부가 입국자 방역 관리를 위해서 위치 정보까지 이용한다는 내용이 취재가 됐다면서요?

[기자]

시진핑 주석이 어제 전염병 방지를 위해 과학 기술을 적극 활용하라는 지시를 내렸는데요.

그래서일까요, 최근 중국에서는 실시간 개인 위치 정보들이 방역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리포트로 준비했습니다.

상하이 호텔에 설치된 큐알코드입니다.

휴대폰으로 인식하자 지난 14일간 어디에 머물렀는지 나타납니다.

중국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쯔푸바오에서도 통신사의 정보를 연동해 이동 경로가 확인됩니다.

빅데이터 기술로 전염병 확산을 막겠다는 취지인데, 개인 위치 정보가 기업들에 실시간 공유되고 있습니다.

[박상민/민관상하이비상대책위원장 : 한국 사람 관점에서 개인정보 보호의 잣대로 보면 문제가 있는 것이죠. 근데 (방역 차원이기 때문에) 개인정보 보호 개념이 다른 거죠.]

베이징 한국인 거주지역인 왕징의 한 아파트.

한국 등 외국에서 들어오면 휴대폰 어플을 이용해 신고를 해야 합니다.

항목만 22개.

입력을 마치면 경찰에서 확인 전화가 옵니다.

2주간 자가격리 관찰에 동의하는 서약서도 씁니다.

[이순이/베이징 교민 : 집에 몇 명 있는지, 언제 들어왔는지, 대구와 경상도에 갔는지 질문하고, 14일 동안 자가격리하는 거에 사인하는 거예요. 각서더라고요.]

[앵커]

한 가지만 더 물어보죠. 중국의 마스크 상황은 어떻습니까, 지금.

[기자]

가격은 여전히 비싼데, 최근 일부 마트나 인터넷을 통해 마스크를 구입하는 건 가능해진 상태입니다.

중국 최대 온라인 판매 사이트에서는 KF-94 마스크는 1개에 25위안, 4천 원가량에 판매되고 있는데요, 예전보다는 30%가량 오른 수준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베이징에서 박성훈 특파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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