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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 1명 추가 수습…손상된 와이어 두고 엇갈린 설명

입력 2014-05-19 21:25 수정 2014-05-19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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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 34일째입니다. 늦은 오후에 시신 1구만이 수습된 날입니다. 오늘(19일) 저희가 모두 19명의 승객들이 보낸 카톡 메시지 대화록을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사고가 난지 1시간 15분 정도가 지난 오전 10시 2분에 카톡을 나눴던 학생이 구조됐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을 보더라도 사고직후에 보다 적극적인 구조가 있었더라면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살아서 돌아왔을 것이라는 안타까움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잠시 후에 자세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박근혜 대통령은 해경을 해체하고 국가안전처를 신설하는 등의 수습책을 발표했습니다. 적절한 것인가에 대한 많은 의견들이 있습니다. 한걸음 더 들어가 살펴보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저희가 놓지 않고 있는 것은 사고전후에 벌어진 일들에 대한 '왜?'라는 의문입니다. 오늘도 이 문제를 놓치지 않겠습니다.

먼저 진도 팽목항을 연결합니다. 세월호 사고를 둘러싸고 오늘 많은 일들이 벌어졌지만, 그래도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실종자 수색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진도 팽목항에 서복현 기자 나가 있습니다.

서복현 기자! (네, 팽목항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희생자가 1명 추가로 수습됐는데, 수색 상황 먼저 전해 주시지요.

[기자]

네, 합동구조팀은 오늘 오후 6시쯤 여성 희생자 1명을 추가로 발견했습니다.

3층 주방에서 발견이 된 건데요. 아직 정확한 신원은 확인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로써 사고 34일째인 현재까지 세월호 침몰 희생자는 287명입니다.

아직 실종자 수는 17명입니다.

[앵커]

현장의 바지선 고정줄이 끊어져서 수색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예, 오늘부터 대조기에 비해 유속이 느려지는 중조기가 시작됐지만, 이번엔 바지선의 고정줄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오늘 오전 7시 반쯤 현장의 바지선을 고정시키는 와이어 한 개가 끊어진 건데요.

이 때문에 아침 수색이 중단됐고, 또 정조 시간인 오전 11시에도 와이어를 교체하느라 수색을 못했습니다.

오후 4시 무렵에야 수리가 끝나면서 수색도 재개됐습니다.

그런데, 와이어가 끊어진 이유를 두고 범정부사고대책본부, 그리고 김석균 해경청장, 해경 중앙구조본부 간의 말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범대본은 손상된 와이어를 발견했다고만 했고, 김 청장은 강한 파도에 손상됐다고 했는데, 해경 중앙구조본부는 현장에 있던 예인선 프로펠러에 와이어가 감겨 끊어 냈다고 했습니다.

만약 예인선에 감겨 끊어낸 거라면, 현장 통제에 문제가 있었다는 얘기인데요.

이 때문에 말이 엇갈리는 이유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잠시 뒤에 자세히 전해드리겠지만 해경 해체가 발표가 있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이 걱정하는 모습인 것 같은데, 당장 수색에 차질은 없는 겁니까?

[기자]

네, 실종자 가족들에게 가장 급한 건 바로 실종자 수색입니다.

그런데 수색의 주체인 해경을 해체한다는 발표가 나오자 당장 수색에 차질을 빚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안 그래도 감사원의 감사, 그리고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해경이 해체 발표로 동요될 것을 우려하는 건데요.

일단, 김석균 해경청장은 흔들림 없이 수색을 하겠다고 했지만, 실종자 가족들은 여전히 마음을 놓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현재 수색의 가장 큰 걸림돌이 선체 약화 현상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붕괴 위험이 확인된 6곳 외에도 추가로 진행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범대본은 붕괴 우려가 있는 선체 내 6곳 뿐만 아니라 다른 곳도 약화 현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대안만 제시됐을 뿐, 붕괴를 확인한 지 보름이 넘도록 구체적으로 실행되는 건 거의 없습니다.

전문가 대책회의도 일주일 전에 한 번 연 뒤로 아직 추가 회의는 없는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실종자 가족들은 오늘 범대본 브리핑에 참여해 "어떻게 하겠다고 방향만 얘기하지 말고 어떻게 할 건지 서면으로 설명하라"며 분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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