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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 탈출시키려고 안간힘…교사 4명 시신 못 찾아

입력 2014-05-16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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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지만 아직 안산 단원고 선생님 4명은 실종 상태입니다. 일반인과 학생들에 비해서 이 단원고 선생님들의 실종자 비율이 특히 높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안산 단원고 2학년 고 박수현 군이 세월호 침몰 당시 남긴 영상입니다.

당황하는 아이들을 챙겨준 건 교사였습니다.

[학생 : 카톡 왔어. 선생님한테. (뭐래?) 애들 괜찮냐고.]

생존 학생들도 교사들이 제자들을 한 명이라도 더 탈출시키려고 안간힘을 썼다고 증언합니다.

[생존 학생 가족 : 선생님하고 같이 나가자고 했는데 좀 있다 나간다고 했는데 못 나왔다고 이야기했어요.]

학생들을 돌보는 사이 자신들은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하면서 결국 교사 14명 중 7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4명은 아직까지 시신조차 찾지 못했습니다.

특히 이번에 희생된 교사들 중 아직까지 시신을 수습하지 못한 비율은 36%인데, 일반인 승객 12%와 학생 4%보다 크게 높습니다.

목격자들은 교사들이 사고 초기, 헬기 구조 가능성이 컸던 5층 숙소를 떠나 학생들이 있는 4층으로 내려왔다고 합니다.

[생존 학생 가족 : 일부러 여자아이들 구하려고 내려가신 선생님도 계시고, 그분은 못 올라오시고, 몇몇 학생들은 올라왔고.]

가족들은 향후 4층과 3층을 중심으로 이뤄질 구조 당국의 2차 수색에서 나머지 교사들의 생사가 확인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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