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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생일 하루 앞두고…가족 곁으로 돌아온 '아빠 선생님'

입력 2014-05-15 22:00 수정 2014-05-16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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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어제(14일), 끝내 희생자가 돼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신 단원고 선생님이 계십니다. 학생들이 '아빠'라고 부르며 따랐던 2학년 8반 담임선생님인 고 김응현 선생님이었는데요. 팽목항에서 저와 인터뷰했던 이호진씨의 막내아들 고 이승현 군의 담임선생님이기도 합니다. 스승의 날인 오늘은 김응현 선생님의 막내아들 생일이기도 합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4일) 오후 2시쯤, 단원고 2학년 8반 담임인 김응현 씨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제자들은 김 교사를 "아빠"라고 부를만큼 따랐습니다.

[학부모 : 아이들이 (사고 이후) 일주일 동안 수업을 못할 정도로 정말 하나같이 아파해줬대요.]

특히 막내 아들의 생일을 하루 앞두고 부인과 두 아들 곁으로 돌아온 김 교사는 가족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아버지이기도 했습니다.

[김달호/동료 교사 : 아빠로, 남편으로, 제가 아는 가장 훌륭하고 정말 그런 멋있는 사람입니다. 아마 오늘도 아들 생일잔치 해주려고 나온 것 같습니다.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학부모들은 김 교사가 아이들을 돌보다 빠져 나오지 못했을 거라고 말합니다.

[학부모 : (제자들이) 선생님은 안 나오실 거라고… 왜 그렇게 생각하냐 그랬더니, 아이들 먼저 다 내보내고 나오시지, 절대 (먼저) 나오실 분이 아니래요.]

뒤늦게 돌아온 담임 선생님의 장례 준비는 가족뿐 아니라 학부모들도 동참했습니다.

[학부모 : 우리 반 선생님이었으니까, 제일 오자마자 사모님을 만났거든요. 체육관에서…그런데, 선생님 찾았다는 공지가 올라온 거예요. 그래서 올라갈 때까지 계속 저희가 (도와드렸죠.)]

'아빠 선생님'으로 불리던 김 교사의 죽음을 모두가 안타까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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