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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제주 특유의 매장 문화…화장장 선호 추세

입력 2014-11-30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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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돌과 바람이 많은 제주도는 그동안 장례에서도 독특한 풍습을 이어왔는데요. 하지만 땅이 부족하고 관리가 어려워서 제주도만의 매장 문화는 점점 사라지는 추세라고 합니다.

제주에서 최충일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 시내의 한 전통 묘지입니다.

현무암을 깎아서 만든 동자석의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김유정 소장/제주문화연구소 : (동자석은) 영혼을 지키는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에 제주도 무덤에는 여러 곳에 동자석이 있습니다.]

제주도에선 고인의 영혼이 편안히 머물 수 있도록 묘지 주변에 돌담을 쌓고 동자석을 세우는 등 독특한 매장 문화를 지켜 왔습니다.

하지만 묘지로 쓸 땅이 부족한 게 문제입니다.

이미 제주도의 전체 묘지 면적은 축구장 1200개를 합친 것보다 넓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제주에서도 현대식 화장을 선호하는 쪽으로 장례 문화가 바뀌고 있습니다.

올해 음력 윤달 기간 동안 기존 묘지를 열어서 화장한 경우는 2230건으로 평소의 6.4배였습니다.

윤달에는 개장을 해도 탈이 없다는 속설도 있지만 묘지 관리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화장장 이용자 : 직설적으로 말하면 (나이가 들어서) 벌초가 힘듭니다. 우리 애는 서울이라, 서울에서 내려올 수 없고….]

장례식 후 바로 화장을 선택하는 경우도 지난해 2000건으로 10년 전의 4배에 달했습니다.

[이영기/공원묘지 관리담당 : 2011년부터 제주도 화장 문화가 매장 문화를 앞서고 있습니다. 화장 문화 정착 단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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