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화 '인터스텔라' 보셨나요? 오늘(30일) 인터스텔라가 관객 수 8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정작 영화를 만든 미국에선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는데 우리나라에선 왜 이렇게 인기일까요?
이유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인류의 생존을 위해 새로운 별을 찾아나선 우주인들을 그린 SF영화 인터스텔라.
개봉 23일 만에 800만 명이 이 영화를 봤습니다.
'아바타'와 '겨울왕국'에 이어 외화 가운데 세 번째로 1000만 관객을 내다봅니다.
앤 해서웨이 등 출연 배우들은 인터스텔라에 열광하는 우리 관객들에게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앤 해서웨이/아멜리아 역 : 한국에서 인터스텔라를 안 본 사람은 한두 명 정도 아닌가요. 영화를 본 모든 분들께 감사인사 드리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유독 인기를 끄는 이유는 뭘까요.
웜홀과 블랙홀, 상대성 이론 등 영화 속 과학 용어들이 지적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이종필/고려대 물리학 교수 : 첨단 물리학의 이론과 성과들을 생생히 잘 묘사를 해줬다는 것. 그래서 영화를 보고 오신 분이 저게 정말로 가능한 일이냐 그러면서 상대성 이론과 블랙홀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과학 교육 차원에서 부모가 자녀를 데리고 극장을 찾는 경우도 많습니다.
[조미진/서울 신길동 : 애들이랑 같이 봐서 우주에 대한 상상력이 풍부해진 거 같아서 정말 좋았고 교육에도 좋을 것 같아서….]
가족애를 잔잔하게 그려내 우리 정서에 잘 맞는 점도 흥행의 중요한 요인이라는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