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국회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북 김정은에 개혁개방 설득을"
정의화 국회의장이 베트남 쯔엉 떤 상 국가주석을 만나 북한의 개혁 개방에 힘써달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베트남으로 초대해 개혁개방을 설득해달라"고 한 겁니다.
▶ "강력범 전과자 총기 소지 안 돼"
국회 입법조사처가 특정 강력범죄 전과자에게 총기 소지 허가를 내주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최근 잇단 총기 참사에서 보듯 우리나라도 이미 '총기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판단에서입니다.
▶ 후보 찾기 고심 정동영 선택은?
'대안야당'을 표방하고 나섰던 국민모임, 4.29 재보선은 다가오는데, 후보자 물색은 지지부진합니다. 급기야 내부에선 정동영 전 의원에 대한 출마 종용이 이뤄지고 있는데, 정 전 의장은 계속 손사래를 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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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월 29일 재보궐 선거, 불과 한달 남짓 남았습니다. 아직까진 크게 달아오르는 분위기는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직 특별한 이슈도, 거물급 인사의 출마 소식도 안 들리는데… 이런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정동영 전 의원의 서울 관악을 출마 가능성 얘기가 정치권에서 나돌고 있습니다. 정 전 의원은 아니라고 하지만, 주변에선 꼭 그런 건 아니다, 지켜봐야 한다는 얘기가 많이 있습니다. 주변의 얘기들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민모임', 아직은 귀에 익질 않습니다. 아직 당도 아닙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설명드립니다.
국민모임!! 새정치연합으론 절대 정권교체 못한다, 서민을 위한 정당도, 진보정당도 아니다, 그거 우리가 할테니 너희는 비켜라! 해서 출범했습니다.
국민모임은 새해 벽두가 되자마자 야권에 커다란 돌맹이 하나를 던졌습니다. 정동영이라는 대어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1월 11일 정동영 전 의원은 국민모임 합류를 선언하면서 친정에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정동영 전 의원 (1월 11일) : 제1 야당은 서민과 중산층이 아닌 '중상층'을 대변하는 정당으로 새누리당 따라하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대한민국에 진정으로 서민과 사회적 약자, 노동자들이 기댈 정당은 사라졌습니다.
새정치연합은 정동영 전 의원이 4·29 재보선 출마 여부에 잔뜩 긴장했습니다. 하지만 국민모임, 시작부터 '정동영당'으로 비쳐지는 게 싫었는지 이렇게 선을 그었죠.
[김세균 상임위원장/국민모임 (지난 1일) : 정동영 의원은…새로운 국민신당의 밀알이, 밑거름이 되겠다고 했기 때문에 이번 재보궐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습니다.]
국민모임의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세균 서울대 명예교수의 지난 3월 1일 기자회견입니다. 그런데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김세균 위원장, 오늘은 이렇게 말을 합니다.
[김세균 상임위원장/국민모임 : 정동영 후보가 과연 결심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우리가 장담할 수 없지만 국민모임의 전체 이름으로 권유하면 결국은 수락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그렇습니다. 재보선에 내보낼 후보 영입 작업을 펼쳤지만 뜻대로 진행되지 않았던 겁니다. 의석 확보를 통해 야권 재편의 키는 쥐어야겠는데, 사람은 나타나질 않으니 결국 정동영 전 의원에게 기댈 수밖에 없던 겁니다.
자, 그러면 이제 정동영 전 의원의 결단만 남은 겁니다. 저희는 오늘 출마 여부, 서울 관악을 출마 여부와 관련해 정 전 의원의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서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고사했습니다. 그 문제와 관련해선 더 할 말이 없다는 겁니다. 이렇게 말이죠.
[정동영 전 의원/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 (지난 17일) : 저는 뭐…출마할 생각이 없습니다. 여러 번 말씀 드려왔고요.]
하지만 일각에선 이런 해석도 합니다. 출마에 따른 극적효과를 높이기 위해 '약속된' 밀고 당기기를 하고 있다, 혹은 정 전 의원이 국민모임 구성원 100%의 통일된 입장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등등의 해석 말입니다.
어찌됐든 '정동영 변수'가 돌출하면서 속이 타들어가는 건 새정치연합입니다. 무조건 당선이라고 봤던 서울 관악을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동영 전 의원과 2000년 정풍운동 과정에서 구원을 쌓았던 권노갑 상임고문이 오늘 이렇게 말을 보탰습니다.
[권노갑/새정치연합 상임고문 : (정동영 전 의원이) 야권분열을 일으킨다면 정치생명은 끝날 겁니다. 당 대표에 대선후보까지 했던 사람이 탈당해 재보선 참여한다는 건 명분이 없어요. 정치적 양심을 기대하겠습니다.]
"할 말이 없다"면서 오늘 저희 인터뷰 요청을 고사한 정 전 의원의 고충이 느껴집니다. 출마하자니 친정 눈치가 보이고, 출마 안 하자니 현재 몸을 의탁하고 있는 시댁 눈치가 보이는 그야말로 종가집 며느리 심정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 일단 <4월 재보선, 정동영의 선택은?>이라고 해놓고 4월 재보선 상황 점검해보겠습니다.
Q. 정동영 "할 말 없다"…인터뷰 고사
Q. 정동영 "출마할 생각 없다"
Q. 정동영은 국민모임 인재영입위원장
Q. 국민모임, 김상곤·천정배 영입 못해
Q. 정동영, 관악을 여론조사서 3위
Q. 새정치연합 정태호 후보는 친노계
Q. 정동영 출마 땐 여 어부지리 가능성
Q. 권노갑 "정동영 재보선, 명분 없다"
Q. 정동영, 권노갑 겨냥 정풍운동
Q. 권노갑 "2선 후퇴 요구, 큰 상처"
Q. 정동영 오늘 "출마? 그런 일 없다"
Q. 국민모임 홍보 행사에 정동영 불참
Q. 여 "종북 척결" vs 야 "국민 지갑"
[앵커]
뭐, 정치는 생물입니다. 정동영 전 의원이 지금은 4.29 재보선 출마를 부인하고 있지만 상황 여하에 따라 입장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 <4월 재보선, 정동영의 선택은?> 이렇게 잡고 정동영 전 의원의 동향 계속 체크하도록 하겠습니다.
[조사개요]
조사기관 : 리얼미터
의뢰기관 : 시민일보
조사대상 : 관악을 지역 19세 이상 남녀 유권자 1000명
조사기간 : 2015년 3월 15, 16일
조사방법 : 유선전화 ARS(RDD) 방식
응답률 : 3.2%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 ±3.1%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