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엡도 테러의 용의자로 추정되는 괴한들이 파리 북부에서 인질극을 벌이고 있습니다. 앞서 이들은 훔친 차로 도주하며 경찰과 추격전을 펼쳤는데요. 파리에 가 있는 고정애 특파원을 전화로 연결해서 현지 내용을 실시간으로 들어보겠습니다.
고정애 특파원, 이제 추격전은 끝났습니까?
[기자]
네, 현재 차량 추격전은 끝난 상태입니다.
경찰이 파리 북동쪽 샤를 드골 공항 근처인 다마르탱 앙 괼르에 있는 창고형의 인쇄 시설을 포위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 용의자들이 숨어 있다고 보는 겁니다.
중무장한 병력이 수색과 포위를 병행하고 있고, 상공엔 야간 투시 장비와 중화기를 장착한 공격형 무장헬기가 선회하고 있습니다.
일부 외신에선 용의자들이 여성 인질 1명을 붙잡고 협상 중인데 이 과정에서 순교자로 죽겠다는 얘기도 했다고 합니다.
한편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시간 전쯤 인근 드골 공항 활주로 2개가 폐쇄됐습니다.
의료팀도 현장에 급파돼 있습니다.
[앵커]
상황이 상당히 급박하게 돌아가는 것 같군요. 추격전은 어떻게 진행이 됐습니까. 그 과정에서 사망자나 부상자가 나오지는 않았는지요?
[기자]
앞서 프랑스 당국은 파리 북동부 피카르디주 삼림지역에 용의자들이 은신한 걸로 보고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였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차량을 훔쳐 달아나면서 빗속에 추격전이 벌어진 겁니다.
추격전 도중 한 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부상당했다는 외신보도가 나왔습니다만, 일단 프랑스 당국은 사망자가 발생한 건 아니라고 부인한 상태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들이 샤를리 엡도 테러 용의자인 건 확실히 맞습니까?
[기자]
그런 것 같습니다.
프랑스 내무부 대변인은 인질극을 벌이는 이들이 샤를리 엡도 테러의 용의자인 게 '거의 맞다'는 표현을 썼습니다.
[앵커]
'거의 맞다' 100%는 아니지만, 그럴 것이 거의 확실시 된다, 이런 뜻인 것 같은데. 지금 프랑스 군경이 사흘째 수색 작업을 펼쳐오지 않았습니까? 그러다 용의자들의 덜미가 잡힌 건데, 어떤 사람들입니까? 당초 얘기가 나왔던 것에서 변화가 없습니까?
[기자]
도주 중인 용의자는 2명입니다.
알제리 이민자의 2세로 프랑스 국적을 가진 사이드 쿠아치와 셰리프 쿠아치 형제인데요.
이 중 사이드 쿠아치는 2011년 예멘에서 알카에다에게 훈련을 받은 걸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이들 주변 인물 9명도 구금해 테러와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