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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리 엡도 테러로 유럽·프랑스에서 극우주의 세력 득세 우려

입력 2015-01-0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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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엡도 테러 사건이 발생한 다음날 유럽의 극우주의, 반이민 정당들은 유럽에서 무슬림인들이 늘어나면서 사회가 불안해지고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부각했다.

극우 세력들은 유럽의 이슬람화가 덴마크와 같은 작은 국가뿐만 아니라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의 큰 국가에서도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샤를리 엡도 본사를 공격한 용의자들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로 밝혀지면서 프랑스와 유럽의 극우 정당들이 더 많은 지지를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프랑스에서 성장했지만 프랑스 사회에 적응하지 못했던 일부 무슬림 청년들이 이라크와 시리아로 잠입해 이슬람 반군으로 활동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이번 참사는 어느 정도 예견됐다. 프랑스 정당 그중에서도 반이민 정당들이 이런 상황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유럽의 이슬람 지역 사회 지도자들이 이번 테러 행위를 비난하고 있고 샤를리 엡도 테러 도중 이슬람인 경찰이 순직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극우 세력은 이번 사건을 기회로 무슬림 집단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영국 극우 정당인 영국독립당(UKIP)의 나이절 패라지 당수는 샤를리 엡도 테러는 "유럽인들을 증오하는 집단이 저지른 범죄"라며 "진짜 문제는 영국과 유럽의 잘못된 다문화주의 정책"이라고 말했다.

이어 "잘못된 다문화주의 정책으로 이민자들이 공동체 문화를 거부하고 자신들만의 문화를 고집하는 문제가 발생했다"라고 전했다. 프랑스가 테러의 공포에 빠진 가운데 마린 르펜 국민전선(FN) 당수는 프랑스가 이슬람 근본주의의 실체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르펜 당수는 "이제 거부할 줄도 알아야 한다"며 "위선은 더는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나치라는 어두운 과거 때문에 외국인 혐오 발언이 금기시되는 독일에서도 비판이 잇따랐다. 독일 극우 정당인 민족민주당(NPD)은 드레스덴에서 반이슬람 시위를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NPD의 지도자는 "파리에서 일어난 사건이지만 그 같은 일이 베를린에서도 벌어질 수 있다"며 "이슬람화를 막기 위해 대규모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지지자들에게 평정심을 요구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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