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락한 독일 여객기의 부기장과 관련된 소식, 연일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고의로 사고를 냈다는 정황들인데요. 조종사 면허를 따기 전 자살 성향 때문에 치료를 받은 기록도 확인이 됐고, 비행 중에 기장에게 화장실에 자꾸 다녀오길 권하는 대화내용도 공개됐습니다.
이 소식은 고정애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를 고의 추락시킨 것으로 지목된 안드레아스 루비츠 부기장.
독일 검찰은 그가 조종사 면허를 따기 전 자살 성향을 보인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크리스토프 쿰파/뒤셀도르프 검찰청 대변인 : 그가 자살 성향 때문에 과거 심리 치료를 받았다는 기록을 발견했습니다.]
독일 검찰은 그러나 루비츠 부기장이 그 이후 지금까지 몇 차례 진료를 받은 적이 있으나 자살 또는 공격 성향이 드러난 적은 없다고 했습니다.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시력 저하설도 부인했습니다.
[크리스토프 쿰파/뒤셀도르프 검찰청 대변인 : 지금까지 수사론 그의 동기를 알려줄 만한 어떤 것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독일 빌트지가 여객기의 블랙박스 음성녹음기록을 공개했습니다.
10시 27분 기장이 부기장에게 착륙 계획을 얘기하자, 부기장은 "그러길 바래요(hopefully)" "두고 봐야죠(We‘ll see)"라고 대꾸합니다.
계획대로 안 될 수도 있다는 어감이 담긴 답입니다.
부기장은 또 이륙 전에 화장실에 들를 시간이 없었다는 기장의 하소연에 언제든 화장실에 다녀오라고 두 번이나 권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