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인 충남 논산/계룡/금산에서 6선에 성공한 이인제 당선자.
이번엔 숙적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관을 지낸 김종민 후보와 겨뤄 금뱃지를 달았습니다.
이 당선자의 과거는 화려했습니다.
최연소 노동부장관과 첫 민선 경기지사를 지냈고, 15대 대선 땐 한나라당을 탈당해
국민신당 후보로 나서 500만 표를 얻는 저력을 보여 주기도 했습니다.
이후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새천년민주당을 창당한 그는 16대 총선을 이끌며
유력 대권 주자로 위치를 굳힙니다.
승승장구하던 이인제 당선자의 인생이 뒤틀리기 시작한 건 숙명의 라이벌,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만나고부터입니다.
당 주류의 지원을 등에 업고, 16대 대선 후보 자리를 손쉽게 거머쥘 듯했지만, 노무현 바람에 밀려 국민경선에 패하고 맙니다.
17대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다시 출사표를 던졌지만 0.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체면을 구겼습니다.
'대통령의 꿈'을 이루기 위해 9번이나 당적을 바꿨던 이인제 당선자.
그의 꿈은 멀어졌어도, 정치 인생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