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의 격전지에서 승리를 거머쥔 새누리당 강창희 당선자.
자유선진당 권선택 후보에게 내줬던 자리를 8년 만에 되찾으며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연거푸 2번이나 권 후보에게 패한 설움을 날려버린 값진 승립니다.
이로써 6선 의원에 이름을 올린 강 당선자는 충청권 친박계 좌장 중 한 명으로 꼽힙니다.
서른 여섯에 11대 국회의원으로 뽑혀 정치 활동을 시작했고, 이후 자민련에 입당해 김대중 정부에서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냈습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인연을 맺은 건 17대 총선을 전후해섭니다.
좌초 직전 한나라당을 맡을 인물로 박 위원장을 추대, 그가 정치 전면으로 나서는데 힘을 보탰습니다.
그러나 탄핵역풍과 지역당을 표방한 자유선진당 열풍으로 17, 18대 총선에서 모두 낙마하고, 지난 대선 경선에서 박근혜 후보마저 패하면서 "강창희의 시대는 갔다"는 말을 듣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긴 절치부심 끝에 캐스팅 보트를 쥔 충청권에 우뚝 선 강 당선자.
대권으로 가는 길에 그가 어떤 역할을 할지, 중원을 노리는 대선 주자들의 싸움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