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정치민주연합이 거리로 나선 지 이틀째 접어들었습니다. 지난번에 야당이 사면초가라고 분석해드렸는데 이번에는 세가지가 흔들린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첫째 '투쟁 동력'은 떨어지는 모습이고, 둘째 '세월호 해법'은 내놓지 못하는 가운데셋째로는 지도부 '리더십'마저 위태롭다는 것이지요.
한윤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장외 투쟁 이틀째, 이번엔 의원들의 피켓 시위입니다.
피켓을 들고 광화문 광장을 디귿자 형태로 에워쌌는데, 여기에 참석한 의원은 60여 명, 전체 130명 가운데 절반도 안 됩니다.
새정치연합의 투쟁 대오는 시작부터 삐걱댔습니다.
강경 투쟁을 선포한 첫날이었던 어제(26일), 중도 성향 의원 15명은 '국회 밖으로 나가선 안 된다'는 성명서를 내고 강경투쟁론에 반기를 들었습니다.
성명서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한 의원은 "여기에 서명하고 싶었지만 못한 사람이 많았을 것"이라고 털어놨습니다.
세월호 특별법 협상도 여당과 유가족이 주도하면서 새정치연합은 어느 순간 뒷전으로 밀려난 형국입니다.
[윤영석/새누리당 : 새누리당은 세월호 참사 극복을 위해 더 열린 자세로 대화할 것입니다. 어떻게든 해법을 찾아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국민을 위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와중에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의 리더십은 상처투성이가 되면서 수면 아래에선 차기 당권 싸움이 벌써부터 가시화할 조짐입니다.
새정치연합의 강경 투쟁이 성과물을 낼 수 있을지, 우려 섞인 시각이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