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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반잠수선 '옮겨싣기' 착수…새벽까지 계속될 듯

입력 2017-03-24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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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시 세월호 인양 작업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지금 세월호 선체가 무사히 반잠수선으로 이동했는지가 가장 중요한데요. 현장에서 미수습자 가족들과 함께 이 과정을 지켜보고 있는 이선화 기자를 다시 연결하겠습니다.

이선화 기자, 지금 상황이 어떤가요? 반잠수선에 사실상 도착해서 세월호를 싣는 작업에 들어갔다면서요?

[기자]

약 10분 전 해수부가 공지를 해왔습니다. 밤 8시 30분 쯤 선체가 반잠수식 선반 인근 200m 지점에 도착했고, 사실상 도착 상황으로 보고 선적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 육안으로 봐도 상당히 가까워진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이정도 근접한 거리에서는 속도를 완전히 줄이고 물밑에 있는 반잠수선과 물 위의 세월호의 위치와 간격을 맞춰야해서 이런 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세월호가 워낙 큰 배기 때문에 반잠수식 선박에 올리면 거의 꽉 들어차게 됩니다.

길이로 보면 여유 공간이 15m도 되지 않는데 이걸 한치 오차 없이 정확히 맞춰야 합니다.

[앵커]

세월호가 반잠수선에 사실상 도착했다고 했는데요. 애초 해수부는 오늘 자정까지가 데드라인이라고 했는데, 가능할까요?

[기자]

네, 애초 해수부는 조류가 약한 소조기 마지막 날인 오늘 안에 모든 작업을 끝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반잠수식 선박에 선체를 정확히 맞추고 올리는 과정이 워낙 예민하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자정을 지나 내일 새벽까지도 작업은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오늘이 소조기 마지막 날이지만 내일도 오늘과 파도 크기 차이가 거의 없는 걸로 예보되고 있습니다.

해수부 관계자는 "되돌릴 수 없는 싸움이기 때문에 작업을 계속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세월호를 반잠수선에 완전히 얹고 나면 어떤 작업이 남아 있습니까.

[기자]

네, 극도로 정밀하고 예민한 작업은 계속 이어집니다.

일단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 위에 실으면 이제 이동을 위해 부상을 해야 합니다.

반잠수식 선박 안에 넣은 바닷물을 빼면서 천천히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됩니다.

이때 조금이라도 속도가 빠르면 위에 놓인 세월호가 흔들리는 등의 상황을 맞을 수 있습니다.

며칠 밤을 새우면서 고투중인 인양업체 관계자들이 마지막까지 힘을 다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앵커]

이선화 기자와 같이 미수습자 가족들이 바다 위에서 며칠째 인양 작업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애끓는 심정일 텐데, 지금은 어떤가요.

[기자]

네, 사실 인양 현장의 불빛과 소리만 들릴 뿐 정확한 작업 과정은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미수습자 가족들은 갑판 위를 떠나지 않고 인양 현장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도를 하면서 서로 손을 붙들고 있는데요. 앞서 지난 이틀 동안은 배 안에서 TV로 작업을 지켜봐왔습니다.

그동안 대부분 가족들이 한숨도 못잤습니다. 가족들도 함께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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