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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떠오른 '증거들'…스태빌라이저·조타기 등 주목

입력 2017-03-24 20:43 수정 2017-03-24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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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진상규명의 단서가 될 핵심 장치와 적재물도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배의 균형을 잡아주는 스태빌라이저 조타 관련 기계 그리고 적재 화물 등을 통해 참사 원인이 드러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수면 위로 드러난 세월호의 오른쪽 측면입니다.

5층 조타실에 있는 조타기와 계기판은 사고 원인을 밝힐 핵심 장치의 하나입니다.

앞서 검찰은 조타수가 실수로 타를 반대로 꺾은 게 직접적인 침몰 원인이라고 발표했지만, 조타수는 이를 부인했습니다.

대법원 역시 "사고 당시 세월호 조타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 의심이 든다"며 업무상 과실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렸습니다.

따라서 조타 관련 기계에 결함이 있었는지, 어떻게 작동됐는지 등을 확인하면 조타수의 과실 여부가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1, 2층 화물칸에 적재된 화물과 제주 해군기지로 향하는 철근의 무게도 정밀 조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검찰 조사에서도 과적을 조타 과실보다 앞선 침몰 원인으로 꼽은 바 있습니다.

[조은석/대검 형사부장 (2014년) : 세월호는 선사 측의 무리한 증축 및 과적으로 인해 복원성이 현저히 악화한 상태에서 운항하던 중 조타수의 조타 미숙으로…]

이에 따라 선체 인양이 완료된 뒤 구역별로 과적의 정도와, 화물들이 쏠린 방향 등을 명확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과적이 있었고 급한 회전을 했다면, 배가 회전하거나 흔들릴 때 균형을 잡아주는 스태빌라이저도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선체 표면에 나타난 그날의 흔적과 내부에 남아있을 CCTV 등 각종 데이터들도 사고 원인을 밝힐 핵심 증거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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