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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 오차도 용납 안 되는 '옮겨싣기'…또 한 번 고비

입력 2017-03-2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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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들으신 것처럼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거치하는 작업이 곧 시작됩니다.

이번 인양의 또 한번의 중대 고비인데 세월호를 또다른 선박에 거치하는 작업이 어떤 건지 이태경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어젯(23일)밤 선미 램프를 제거해야 하는 돌발상황이 발생하자 해양수산부는 특단의 대책을 내놨습니다.

당초 이틀 반에 걸쳐 천천히 진행하려던 세월호 이동과 반잠수식 선박 거치 작업을 반나절로 압축해 일정을 당기기로 한 겁니다.

오늘밤이 지나면 잠잠하던 물살이 다시 빨라져 이동과 거치 작업이 어려워지는 점을 고려한 결정입니다.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온전히 올려놓는 작업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우선 반잠수식 선박의 선적 공간이 160m인데 세월호 길이는 145m로 여유 공간이 많지 않습니다.

조금이라도 위치가 어긋나 반잠수식 선박의 균형이 맞지 않으면 또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을 고려해 해수부는 수면 아래에서 세월호와 반잠수식 선박 사이의 공간을 최소화했습니다.

세월호는 수면 아래 9m 잠긴 상태에서 그보다 4m 더 아래 있는 반잠수식 선박 위에 실리게 됩니다.

그러나 세월호의 리프팅빔과 반잠수식 선박의 거치대 때문에 두 선박 사이의 실제 공간은 1.6m에 불과합니다.

공간을 최소화해야 반잠수식 선박이 부상해 세월호를 받치는 과정에서 두 선박에 미치는 충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해수부는 세월호가 완전하게 자리를 잡으면 반잠수식 선박을 10m 이상 부상시킬 계획입니다.

세월호를 수면 위로 완전히 떠오르게 하기 위해서인데, 이르면 내일 작업이 완료됩니다.

이후 와이어로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단단히 고정시킨 뒤 목포 신항으로 출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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