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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 작업 지연…유가족들, 긴장 속 모니터링

입력 2017-03-23 15:02 수정 2017-03-2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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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유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동거차도로 가보겠습니다.

신진 기자! 채승기 기자가 있던 곳은 참사 해역 바로 위였는데요. 지금 신 기자가 있는 곳은 어디인가요? 인양 작업 현장이 보입니까?

[기자]

네, 제가 있는 이곳은 세월호 참사 해역에서 2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입니다.

저는 이 섬의 산 중턱에 올라와 있는데요.

제 어깨 너머로 보시면 인양 작업 현장이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세월호를 끌어올릴 잭킹바지선이 보이고요. 세월호를 담아 옮길 반잠수함식 선박도 보입니다.

[앵커]

네, 그곳은 사고해역이 잘 보인다는 의미 말고도 유가족들에겐 특별한 의미가 있죠?

[기자]

네, 유가족들은 이곳에 1년 이상 머물며 작업 현장을 24시간 모니터링 해왔습니다.

해수부가 인양 작업 과정을 100%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유가족들이 직접 장소를 물색해서 작업 현장이 가장 잘 보이는 곳을 찾아냈고요.

감시초소를 만들고 하루도 빠짐없이 이곳을 지켜온 겁니다.

오늘도 이곳에선 어김없이 모니터링 작업이 이뤄지고 있고요, 평소와는 다르게 긴장감이 맴돌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채승기 기자가 보도했지만, 세월호 자세를 바로잡는 작업을 하고 있다던데 그런 게 보입니까?

[기자]

네, 지금 잭킹바지선에 있던 도드래와 세월호가 접촉을 하면서 세월호의 자세를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 겁니다.

지금 이곳에서 육안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지금 조정을 하는 작업을 계속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전 11시까지 마감될 예정이었던 물 위 13m까지 들어올리는 작업은 오늘 오후 늦게, 혹은 저녁으로 미뤄졌습니다.

지금은 선체를 고박해서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앵커]

그렇게 되면 전체 공정에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을까요? 날씨나 다른 상황은 문제가 없나요?

[기자]

해수부는 지연된 부분을 만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속도를 내고 있다고 브리핑에서 밝혔습니다.

소조기 3일 내에 세월호 선체를 반잠수식 선박에 싣겠다는 겁니다.

먼저 내일까지는 파고나 바람이 인양이 가능한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내일 모레도 날씨는 괜찮지만 소조기가 지난 이후기 때문에 유속이 빨라져서 작업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그 전까지 인양을 무사히 마쳐야 하는데요.

인양을 마친다면 다시 배를 단단히 묶어 반잠수함식 선박에 옮긴 뒤 목포신항으로 운반시키는 것까지 약 10일 정도가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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