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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수면 위 2.4m 모습 드러내…고박 작업 신중

입력 2017-03-23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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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가 일부 수면 위 2.4m까지 나왔다고 하는데요, 좀 더 지금 상황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선화 기자! 인양 작업하는 모습이 그쪽에서 보이나요?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현재 세월호는 수면 위로 2.4m정도 모습을 드러낸 상황입니다.

오전 4시 40분쯤 처음 수면 위로 올라오고 5시간 넘게 지났는데요.

이 사이 2m 정도 들어올린 겁니다.

기존에 시간당 3~4m 정도 들어올리던 속도보다는 다소 늦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이선화 기자 연결했을 때, 1시간 전에도 2.4m였는데 그럼 지금 추가로 더 들어올리진 않고 바로 옆 잭킹 바지선과 연결 작업을 한다고 봐야 하겠군요.

[기자]

조금 전 해수부 발표에 따르면 세월호 선체가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선체 자세에 변동이 있어 와이어 도르레와 선체 사이에 간섭현상, 그러니까 서로 닿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양 구조물이 닿을 경우 선체 겉면이 워낙 약해진 상태라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조정이 진행 중입니다.

특히 선체 상당 부분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양측 잭킹 바지선과의 간격이 좁아지고 있어 신중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앞서 이야길 들었는데 원래 오전 11시, 지금 11시 30분이 지났는데, 오후 늦게나 13m 위로 갈 것으로 보이는데, 앞서 해수부 브리핑에서도 그렇게 이야길 했었는데…현재 진행상황은 그렇게 예상이 됩니까?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선체 자세를 조정하는 작업이 우선돼야 합니다.

아무래도 선체가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내부에 있던 바닷물이 빠져나올 거고, 이때 선체가 균형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또 수면 위아래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고려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해수부는 이르면 오늘 오후 늦게 목표치인 수면 위 13m 지점까지 들어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 상황도 계속해서 체크를 했으면 좋겠고요, 이선화 기자가 미수습자 가족들과 함께 배를 타고 해역 근처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가족들 지금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어제 오후 배를 타고 사고 해역으로 나섰던 미수습자 가족들은 어젯밤 꼬박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세월호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요.

"이렇게 쉽게 올라 올 걸 왜 이렇게 오래 걸렸냐"고 한탄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앵커]

아직 완전 인양까지는 남은 단계가 많고 고비도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선화 기자가 현장에서 볼 때 가장 큰 변수는 무엇으로 예상을 합니까.

[기자]

배가 목표한 만큼 완전히 떠오르고 나면 바지선과 묶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이곳 맹골수도는 아시는 것처럼 조류와 파도가 거센 지역이라 일단 이곳에서 벗어나야 하고요.

1~2km 정도 벗어난 안전지대에서 반잠수정에 싣게 됩니다.

이 과정까지는 파도와 날씨가 굉장히 중요한 변수입니다.

하지만 일단 반잠수정에 세월호를 싣고 나면 그 이후에는 아주 강한 파도가 아니라면 안정적으로 이동을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사고 해역에는 날씨가 흐리지만 파도도 높지 않고 바람도 거세지 않습니다.

[앵커]

사실 가장 중요한 건 미수습자 수습일 텐데요, 인양하다가 유실될 가능성도 있고 여러가지 걱정이 됩니다. 목포신항까지 옮기는 과정도 그렇고요. 어떻게 진행됩니까.

[기자]

해수부는 무엇보다 미수습자 수습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세월호 주변 해저에 3m 정도 되는 유실 방지망을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세월호를 목포신항에 옮기고 나면 선체 정리 과정을 마친 뒤 본격적인 수색 작업에 들어갑니다.

해수부는 미수습자가 있을 가능성이 큰 곳을 먼저 수색하고 충격으로 선체가 망가져 접근이 불가능했던 부분은 따로 잘라내 수색하는 방식도 검토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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