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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아놓은 'SOS 장치'…해경, 자동 구조 송신기능 차단

입력 2015-09-08 20:26 수정 2015-09-08 20:45

해경, 1시간 반 동안 전복 사실 몰라
해경, 자동 구조신호 송신 기능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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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1시간 반 동안 전복 사실 몰라
해경, 자동 구조신호 송신 기능 차단

[앵커]

낚싯배 돌고래호 전복 사고 나흘째인 오늘(8일)도 실종자 추가 발견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사고 초기, 해경이 엉뚱한 곳을 수색한 탓이 크죠. 이런 사태에 대비해 선박에 보급한 자동 조난신호 발생장치 기능을 해경이 막아놓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최충일 기자입니다.

[기자]

뒤집힌 배에 매달려 있던 급박한 상황에서도 돌고래호 선장은 해경이 곧 올 거라며 생존자들을 격려했습니다.

[이모 씨/생존자 : 선장은 출발할 때 (브이패스를) 틀면 해경하고 연결돼서 구조 금방 온다고 하더라고요. 금방 올 거라고.]

해경이 2011년부터 모든 어선에 보급한 위치송신장치, 브이패스를 믿은 겁니다.

그러나 돌고래호가 전복돼 브이패스가 멈춘 뒤 한시간 반이 지나도록 해경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해경은 이런 사태까지 대비해 배가 일정 한도를 넘어 기울어지면 자동으로 구조신호를 보내는 기능도 넣을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도중에 업체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 기능을 막아버렸습니다.

[이평현 본부장/제주 해양경비안전본부 : 자꾸 기울어서 한 항차에도 한 배가 몇 번씩 울리고 그래서 저희가 (송신 기능을 빼는걸) 승낙한 걸로 기억합니다.]

342억원이나 들여 보급한 생명의 장치가 결정적인 순간에는 무용지물이 된 겁니다.

[박정식/진경호 선장 : 비상이 걸린다든가 SOS가 자동으로 발신된다든가 이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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