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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80일…대책 없는 범대본에 실종자 가족들 반발

입력 2014-07-04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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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 이제 80일째입니다. 진도 팽목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박상욱 기자! (네, 팽목항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수색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오늘 4시 58분부터 수색작업은 재개되었습니다마는 아직까지 실종자 발견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오전 5시 20분부터 2시간가량 수색작업을 벌인 결과 4층 중앙격실과 선미 다인실에서 휴대전화와 배낭 등의 유류품을 수습했는데, 아직까지 누구의 것인지는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사고해역은 오늘부터 나흘간의 소조기에 들어갑니다.

합동구조팀은 오늘 하루 120명의 잠수요원을 투입해 3층과 4층에서 수색작업을 벌일 계획이지만, 수색여건이 좋지 않아 계획한 만큼의 수색을 진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지금까지의 잠수방식으로는 약 30분 잠수가 가능한데, 이 잠수가능 시간 중에서
하강과 상승의 시간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선체 내부를 살펴보는 시간은 10분에서 15분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선체에 진입하고 10분이 지나면 다시 물 밖으로 올라와야만 한다는 건데, 범대본은 오늘 오후 TF회의를 열어 지금의 이러한 수색방식을 고수할지, 새로운 방식을 도입할지 여부를 논의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오늘 오후에 열린 회의에서 새로운 잠수방식의 도입이라든지, 해결책이 좀 나왔습니까?

[기자]

오늘 오후 2시부터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선 수색구조 TF회의가 진행됐습니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오늘 회의에서도 새로운 대책은 나오지 못했습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새로운 잠수방식의 도입여부에 대해 논의했는데요, 지난 80일간 유지해온 표면공기 공급방식을 폐기하고 재호흡기, 일명 리브리더를 투입할지 여부를 검토한 겁니다.

일단 재호흡기는 물속에서 호흡할 때 내뱉는 이산화탄소를 정화해 다시 호흡할 수 있게 돕는 장치인데요, 수중에서 1시간 이상 작업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 측은 회의에서 리브리더를 사용할 경우 잠수시간의 연장은 가능하지만 잠수시간이 늘어날 수록 감압시간도 그만큼 늘어나 효율이 떨어지며, 현재 표면공기 공급방식과 달리 수중 잠수요원과 바지선 위의 통제요원 간의 실시간 소통이 불가능해 위험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실종자 가족 측은 전문가들이 모여 가족들의 제안이 불가능한 이유만 설명하고 대안은 제시하지 못하냐며 강하게 반발했는데요, 당분간 '선체 내부 10분 수색'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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