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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세월호, 증축 직후 시험 운항 때부터 복원성 문제"

입력 2014-05-23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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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 뉴스9은 세월호 침몰 당시부터 지금까지 사고를 전후한 의문들에 대해 왜?라는 질문을 던져왔습니다. 원인규명 없이는 이 사고를 묻어버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23일)도 두 가지의 질문을 던집니다. 침몰한 세월호는 일본에서 수입해 증축한 배입니다. JTBC 취재 결과, 일본에서 몰고 올 때만 해도 멀쩡했던 배가 증축한 직후 시험 운항에서 이미 문제가 감지됐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위험성을 알면서도 과적까지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진우 기자가 단독 보도해드립니다.

[기자]

청해진해운은 2012년 10월, 일본 나미노우에호를 수입해 지금의 세월호로 이름을 바꿔 달았습니다.

당시, 일본에서 배를 직접 몰고 온 사람은 이준석 선장과 사고 당시 휴가로 자리를 비웠던 세월호 선장 신모 씨였습니다.

이 씨가 선장, 신 씨가 1등항해사를 맡았던 겁니다.

이후, 세월호는 4개월 간 객실과 전시실 등을 추가로 만들어 무게가 239톤 늘었습니다.

검경합동수사본부는 이 증축 과정을 거치면서 배에 이상이 생겼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신 씨는 합수부 조사에서 "증축 직후 시험 운항을 해보니 일본에서 들여올 때와 달리 배의 복원성이 이상해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과적을 하지 않고서도 이상 징후가 나타났고, 이준석 선장과 청해진해운 측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합수부는 증축 과정을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요 사안을 최고 경영자에게 보고한다'는 취지의 청해진해운 문건을 확보하고, 유병언 회장이 증축과 관련해 보고를 받았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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