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단독] 6천톤급 선박이면 화물도 6천톤? 기본도 몰랐던 직원들

입력 2014-05-20 22:06 수정 2014-05-21 19:0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6천 톤급 선박에는 화물을 6천 톤을 실을 수 있는 것 아니냐' 이 말은 청해진 해운의 화물업무 담당자가 한 말이라고 합니다. 진심으로 한 얘기라면 한심한 얘기이고, 그게 아니라면 이 참사를 놓고 농담을 했다는 얘기가 되겠지요. 이 담당자 주장대로라면 세월호는 화물을 과적한 것이 아니라 한참 덜 실었다는 얘기가 됩니다. 이 기막힌 얘기는 합수부 수사과정에서 나왔습니다.

정진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세월호는 선실 증축으로 무게중심이 높아지면서 복원성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강모 씨/세월호 1등 항해사 : (사고 원인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배 자체가 복원력이 워낙 없는 배였고….]

이 때문에 지난해 초 한국선급은 화물을 덜 싣고 평형수 양은 2,023톤으로 늘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렇게 화물량이 세월호 안전의 위협 요인이었지만, 일부 화물 담당 직원들은 얼마를 실어야 하는지조차 모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구속된 한 직원은 세월호가 6천 톤급이니 화물도 6천 톤을 싣을 수 있는 줄 알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세월호의 권고 적재량은 1,077톤입니다.

그런데 사고 당시엔 두 배에 달하는 2,142톤의 화물을 실었고 2,023톤을 실어야 하는 평형수는 불과 4분의 1인 580톤만 넣고 출항했습니다.

이 때문에 세월호의 참사는 이미 예견됐던 셈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관련기사

검찰 "유병언, 금수원 빠져나가…신도집 은신 가능성" [탐사플러스 14회] 꽁꽁 숨은 유병언의 '어제와 오늘' "캐나다서 놀이 삼아 호수 만들며…" 유대균 호화생활 '해경 대형사고 매뉴얼' 구난 업체 명단에 언딘은 없었다 유병언 일가, 신협 '사금고' 악용…이유 없이 66억 송금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