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에서만 사립 유치원 10곳이 학부모에게 폐원을 통보하는 등 전국 곳곳에서 폐원 절차를 밟고 있는 유치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치원 측은 재정 문제나, 운영자의 건강을 이유로 대는데 교육당국은 이럴 경우에도 학부모들의 동의를 얻지 않으면 받아줄 수 없다고 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이제는 우리가 아이들을 지켜야 할 때입니다."
폐원 신청을 한 청주 은성유치원 운영위원회가 어제(5일) 학부모들에게 보낸 폐원 반대 서명 통지서입니다.
은성유치원은 비리유치원 명단 공개 이후 건강이 나빠졌다며 폐원 신청서를 냈습니다.
학부모들은 폐원 반대 모임도 만들었는데 현재 130여명이 동참한 상태입니다.
[은성유치원 학부모 : 공립은 들어가기 하늘의 별 따기이고 사립도 대기로도 안 받아줘요. 지금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폐원 반대 신청이라도 해야…]
지난주까지만 해도 진단서까지 첨부한터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었던 지역 교육청도 입장을 바꿨습니다.
최근 유치원측에 학부모 2/3 이상의 동의서를 받아야 폐원이 가능하다고 통보한 것입니다.
하지만 은성유치원측은 폐원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청주 교육지원청은 이를 무단폐원으로 간주하고, 경찰 고발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유치원총연합회는 입장문을 내 사유재산을 인정하지 않는 정부를 비판하며 또 다시 날을 세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