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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유치원' 명단 공개 뒤…건강 이유로 '폐원 신청'

입력 2018-10-3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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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강경대응에도 불구하고 일부 사립유치원들이 폐원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충북 청주의 한 유치원 설립자는 건강이 나빠졌다면서 내년부터 폐원하겠다는 신청서를 냈습니다. 교육청이 일단 반려했지만, 끝까지 막아낼 길은 없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학부모들의 차량이 유치원으로 줄지어 들어갑니다.

300여 명의 아이들이 다니고 있는 충북 청주의 '은성유치원'이 폐원을 신청하면서 오늘(31일) 2차례 학부모 설명회를 열었기 때문입니다.

이 유치원은 설립자를 소방시설 관리자로 채용해 3000여만 원의 월급을 주는 등 모두 6건의 비리가 적발됐습니다.

지난 25일 공개된 비리유치원 명단에도 포함됐습니다.

이튿날 설립자는 폐원신청서를 냈습니다.

건강이 나빠졌다는 이유였습니다.

학부모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감사결과에 대한 해명만 있었을 뿐 일방적인 폐원 통보였다는 것입니다.

[학부모 : 솔직히 말해서 무책임하시다. 아이들과 학부모를 상대로 볼모로 붙들고 정부랑 싸움에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듯 그런 거 같아요.]

충북교육청은 서류가 다 갖춰지지 않았다며 일단 반려했습니다.

하지만 진단서까지 첨부한 마당에 서류를 보완해 오면 마냥 막을 수도 없는 실정입니다.

폐원에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힌 교육당국도 이런 방식이 계속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폐원이나 휴원을 검토 중인 유치원은 18곳, 이 중 폐원신청서를 낸 곳은 6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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