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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총 '검은 옷' 토론…휴·폐원 결의 없었지만 정책 반발 여전

입력 2018-10-30 20:48 수정 2018-10-30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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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30일) 사립 유치원 원장과 설립자 4000여 명이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 모였습니다. 예고대로 모두 검은 색 옷을 입고서였습니다. 우려했던 집단 행동 결의는 없었지만, 정부의 유치원 정책에 대한 반대 목소리는 더욱 커졌습니다.

오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옷을 입은 유치원 원장들이 모였습니다.

토론을 통해 사립유치원의 공공성 강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준비한 자리입니다.

5시간 이어진 토론은 언론에도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토론 끝에 나온 결론은 기존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정부회계시스템을 쓰라는 요구는 사유재산을 인정하지 않아 사립유치원과 맞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윤 일부를 설립자가 가져갈 수 있게 되면 협조하겠다는 참석자들도 더러 있었습니다.

또 정부에 정책간담회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집단 휴원이나 폐원을 결의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토론회에서 이뤄진 간이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는데 지금 추진되는 개혁법안이 통과되면 '폐원하고 싶다'고 답한 참석자가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 관계자 : 그건 개인이 선택할 일이지 저희 비대위에서 결정할 부분이 아니라고 봅니다. 이제는 저희가 더는 갈 길이 없습니다.]

비리유치원으로 몰리는데 대한 강한 불만도 표출됐습니다.

경기도의 한 유치원 설립자는 청소기를 들고 나타나 '아침마다 이것을 들고 청소를 하는데 아이들이 자신을 도둑놈이라고 한다'며 억울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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