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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자 비리 신고했더니…고용 원장 자르고 폐원 통보

입력 2018-10-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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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는 사립유치원들의 일방적인 폐원을 막는 등 여러 대책을 내놨지만 일부 유치원들의 횡포는 이미 시작되고 있습니다. 한 유치원은 고용된 원장과 교사들이 설립자의 비위를 제보하자 이들을 해고하고, 학부모들에게는 폐원통지문을 보냈습니다.

강신후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부터 학부모들이 유치원 원무실을 가득 채웠습니다.

유치원 설립자가 자신의 비리를 고발한 원장을 해고하려하자 이를 저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올 초 고용된 해당 원장은 유치원 지원금 착복 등 설립자의 비위 사실을 교육청에 신고했습니다.

[임미화/비리 신고 원장 : (설립자가 운영하는) 옆에 있는 학원과 어린이집에 나르고 있는 거예요. 여기서 집행한 (유치원) 급식들이…]

조사에 나섰던 교육청은 일부 불법 사실을 확인하고 3000만 원을 환수했습니다.

그러자 설립자는 학부모들에게 폐원 통보를 하고, 급기야 지난 주말 원장을 해고하겠다는 통신문까지 보냈습니다. 

교육청이 폐원과 원장 해고는 불가하다고 밝혔는데도, 이를 듣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유치원 설립자 : 분명히 다시 이야기합니다. 해고됐으니깐 빨리 나가세요.]

이곳 외에는 아이를 보낼 방법이 없는 학부모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전지혜/학부모 : 여기서 그만둔다고 하면 아이들은 갈 데가 없어요. (아이들이) 여기 선생님들과 원장선생님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한승민/유치원 교사 : 제대로 해결이 됐으면 좋겠고. 이제 정말 그만 힘들고 싶어요.]

설립자가 폐원으로 으름장을 놓는 사이 아이들과 학부모, 교사들의 상처만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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