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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총, 고개 숙였지만…"제도 미비한 탓" 장황한 변명

입력 2018-10-29 20:54 수정 2018-10-29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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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덕선 한국유치원총연합회 비대위원장은 오늘(29일) 국감에 출석해서 이른바 비리 유치원 사태에 대해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러나 사과는 짧았고, 변명은 길었습니다. 제도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서 생긴 일이라는 주장에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그런가하면 머리에 렌턴까지 켜가면서 억울하다고 항변한 사람도 있습니다.

오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이덕선 한국유치원총연합회 비상대책위원장은 교비를 잘 못 썼다며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사태가 벌어진 근본 원인은 다른 데서 찾았습니다.

[이덕선/한국유치원총연합회 비상대책위원장 : 법규가 제정되지 않으면 아마 다음번에도 의원님 뵀을 때 지금과 똑같을 것 같습니다.]

사립유치원에 맞는 재무회계규칙 등 제도가 없어서 생긴 일이었다는 것입니다.

여야 의원들의 질타는 더욱 거세졌습니다.

[박용진/의원 (국회 교육위원) : 제가 아까 지적했던 비위는 회계시스템과는 전혀 무관한 얘기예요. (사립유치원은 법이 없습니다.) 뭐 복잡한 거 필요해요? 용도 목적 외로 쓰고서 잘했다고 얘기하시는 거예요? 더하기 빼기만 제대로 하셔도 그런 일은 없어요.]

이 위원장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이덕선/한국유치원총연합회 비상대책위원장 : 사립이 우리나라 예산 부족할 때 많은 유아교육을 책임졌습니다. 국공립 비중이 높고 의무교육화 돼 있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가 교육 수준 높습니까?]

[박경미/의원 (국회 교육위원) : 견강부회의 식으로 샛길로 빠지는 데는 탁월한 재주가 있으신 것 같고요.]

한유총 측은 모든 유치원을 비리유치원으로 매도하지 말아달라고도 했습니다.

[김용임/한국유치원총연합회 전북지회장 : 인부를 살 시간이 없어서 이렇게 일하는 원장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이들 30명 데리고 인건비 못 받아 간 원장들도 많습니다.]

한유총 측은 내일로 예정된 대토론회는 개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본격적인 집단행동이 임박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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