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31일) 청주 은성유치원이 폐원 신청을 한 데 이어서 오늘은 서울에서도 학부모들에게 폐원 통보를 한 유치원이 나왔습니다. 특히 이 유치원은 폐원 이유가 정부의 정책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강신후 기자입니다.
[기자]
이미 아이들을 등원시킨 학부모들이 오전 10시 반 다시 유치원으로 모여듭니다.
어제 유치원이 보낸 통지문 때문입니다.
유치원측은 폐원 결정을 했다며 그 이유로 '원아수·교직원수 감소'와 함께 정부의 공교육 정책에 따른 종교 교육 제약 우려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페원을 통보 혹은 신청한 유치원들은 '건물노후화'나 '설립자의 건강악화' 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이 유치원은 이번 비리 사태와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정부의 법인화 추진 정책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직접 밝힌 것입니다.
학부모들은 황급히 주변 유치원부터 수소문했습니다.
[학부모 : 너무 당황스럽죠. TO(정원 여유)가 일단 없대요. 1년이라도 어떻게 영어유치원을 보내야 되나.]
주변에는 2개의 공립과 3개의 사립유치원이 있지만 해당 유치원 아이들 65명을 다 수용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학부모 : 다른 데 연락을 해봤어요. 재정이 어려워서 이거(사태)랑은 무관하다. 똑같은 이유로 그렇다(폐원한다)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교육청도 현재 이 유치원 폐원시 주변 유치원이 수용가능한지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사립유치원들이 집단행동 대신 게릴라식 폐원으로 정부정책에 항의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김석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