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관병 갑질' 파문 당사자인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이 오늘(8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군 검찰에 출두했습니다. 군복이 아닌 정장 차림을 하고 나타난 박 사령관은, "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고 참담하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국방부는 박 사령관은 전역을 보류하고 군인 신분으로 수사를 받게 하는 조치도 내렸습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첫번째 소식 < 손수 운전해 나타난 사령관님 > 입니다.
국방부 내 군검찰 청사 앞인데요. 자, 취재진, 박찬주 사령관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전 10시쯤 되자, 구형 SM5 한대 들어오는데 이상하게 주차구역으로 들어갑니다. 다들 '박 사령관 탄 차가 아닌가?' 어리둥절해 하는데…네 지금 운전석에서 사령관님이 직접 내리고 있습니다. 보기드문 광경인데요, 그런데 차를 너무 바투 갖다댄 게 아닌가 싶은데요. 옆차랑.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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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권위 반성모드 성공…
꺾임
원위치
하… 되는 일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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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탈권위' '반성모드' 시전하시려, 자가운전한 것까진 좋았는데 그만 안타까운 주차실력 뽐내시면서, 아 오랫동안 운전대 놓고 있었구나 라는 걸, 온몸으로 보여주셨습니다. 정말 안타깝습니다. 아무튼 우리 사령관님, 성난 민심에 넙죽 엎드렸습니다. 이렇게요.
[박찬주/육군 제2작전사령관 : 너무 큰 물의를 일으켜드려 가지고 정말 죄송한 마음이고, 참 참담한 심정입니다. 제가 전역 지원서를 낸 것은 의혹만으로도 자리에 연연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
그런데 뭐니뭐니해도, 이번 파문의 주인공은 우리 사모님이시죠. 어제 공관병들을 "아들처럼 생각했다" 해서, 정말 큰 웃음 선사해주셨는데 현장 지키고 있던 기자들도 내내 그 말이 걸렸나 봅니다. 우리 사모님 오늘 새벽1시까지 조사 받고 나오시는데 기자들! 그 말, 진심인지 실화인지를 다시 확인하려고 했습니다. 이렇게요.
[박찬주 대장 부인 : (공관병한테 아들 같다고 하셨는데 행동이 정당하셨다고 생각을 하세요?) 네, 정말 아들같이 대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사모님 "가끔 열받으면 '부침개 싸대기'도 날렸지만! 뜨거운 떡국 떡 손으로 떼어내게도 시켰지만 다 내 자식 같아서! 강하게 키우려고 그런 것이다!' 야, 정말 이 피끓는 모정 눈물납니다. 자, 그런데 이걸 직접 들은 현장 기자들 생각은 좀 달랐던 것 같습니다. 우리 사모님 탄 차가 출발하자 뒤에 대고 이랬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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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들 같이 대했다고
또 말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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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가지 걱정되는 게 있었습니다. 말씀드렸듯 박찬주 사령관님 내외 워낙 독실한 크리스천이라서 교계 일각에서 혹여 좀 아쉬운 말이 나오는게 아닌가 말이요. 그런데 결국 우려했던 일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뉴스앤조이 보도에 따르면 모 교회 원로목사님, 이렇게 설교하셨다는 겁니다.
[(음성대역) : 4성 장군 관저에 배치됐어. 좋아요? 나빠요? 다 물어보니 좋다고 해요. 왜? 공관병은 각종 훈련 다 열외야! 또 짬밥을 안 먹어요. 그래서 개들도 부잣집 개가 나아요.]
그렇죠. 부잣집 개가 가난한 집 개보단 먹긴 잘 먹겠죠. 그런데 중요한 건 공관병은 개가 아니라 사람이잖습니까?
자, 다음 소식, < 물고 물리는 DOG싸움? >
이철성 경찰청장과 강인철 치안감 간의 진실공방 얘기입니다.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지난해 11월 광주청장이던 강 치안감에게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서 근무하니까 재미 좋냐?" 질책했다던 이철성 청장! 강 치안감은요 추가 워딩을 공개됐습니다. 이번에는 좀 더 셉니다. 이렇게요.
[이철성/검찰총장 (음성대역) : 당신 말이야. 촛불 갖고 박근혜 정권이 무너질 것 같아? 벌써 동조하는거야? 내가 있는 한 안 돼 이거!]
물론 이철성 청장, "그런 적 없다" 적극 부인합니다. 하지만 그러잖아도 4대 권력기관장 중 이전 정권에서 유일하게 유임된 터라, 불안한 처지였는데 이런 보도 이어지자, 내심 당혹해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여론도 '감히 촛불을!'하면서 강하게 비토하고 있죠.
자, 그런데 장군 나오자 멍군도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강인철 치안감을 향해 모 경찰 간부가 "너도 갑질했잖아!"하는 폭로글을 올린 겁니다. 이런저런 갑질 횡포로 강 치안감이 감찰을 받았고 징계를 앞둔 상태에서 이철성 청장 상대로 회심의 마지막 반격카드를 던졌다! 뭐 이런 얘기인 겁니다. 누가 맞고 누가 틀리던 지금 경찰 상황 완전 콩가루가 따로 없는 지경입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