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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승민 "제대로 된 보수 해보려 새누리 탈당"

입력 2016-12-21 22:18 수정 2017-02-03 02:17

"새누리 아주 빠른 속도로 무너질 수도"
"반기문 총장 당연히 환영"
"최순실, 박 대통령 좌지우지 하는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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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아주 빠른 속도로 무너질 수도"
"반기문 총장 당연히 환영"
"최순실, 박 대통령 좌지우지 하는 줄 몰랐다"

[앵커]

저희들이 1부에서 새누리당이 결국 둘로 갈라지게 됐다는 내용을 보도해드렸습니다. 여기에 여러 가지 표현이 나왔는데요. 나간 비박들을 향해서 친박들은 '바람난 배우자다', '포장된 가짜 보수다'…보수의 진짜, 가짜 논쟁도 있었습니다. 새누리당의 비박계가 탈당을 예고하자 친박계가 쏟아낸 말입니다. 비박도 친박을 향해 가짜보수라고 응대하면서 여러 가지 논쟁이 벌어졌는데요. 비박계 탈당의 중심에 선 유승민 의원 옆에 자리했습니다.


[유승민 의원/새누리당 : 안녕하십니까?]

[앵커]

오랜만에 뵙습니다.

[유승민 의원/새누리당 : 오랜만입니다.]

[앵커]

지진 났을 때.

[유승민 의원/새누리당 : 네, 맞습니다.]

[앵커]

큰 피해가 없었기에 망정이지. 아무튼 지진 났을 때마다 오셔서 하여간.

[유승민 의원/새누리당 : 2주 연속 그래서 저도 굉장히 당황했습니다. 10월이었는데요.]

[앵커]

그렇습니다. 그 이후에 세상에 참 많이 변화가 있었습니다. 결국은 이제 며칠 뒤면 새누리당 의원이 아니게 되셨습니다. 개인적으로 그게 가장 큰 변화가 될 것 같습니다.

[유승민 의원/새누리당 : 그렇습니다.]

[앵커]

당에 남아서 개혁하겠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펴오셨는데 왜 갑자기 바뀌셨습니까?

[유승민 의원/새누리당 : 이번에 탈당하는 의원님들 중에 마지막까지 0.1% 가능성만 있더라도 끝까지 당에 남아서 개혁하겠다, 라는 입장을 제가 제일 강하게 가졌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최근에 와서 당에 남아서 개혁하는 것, 지금 개혁이라는 게 낡고 부패하고 기득권에 집착하는 보수를 버리고 정말 정의롭고 따뜻하고 새로운 보수를 해 나가자, 이런 개혁을 하고 싶었던 건데요. 그런 개혁이 당 안에 남아서는 소위 친박들의 저항이 워낙 세서 도저히 당내에서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정말 불파불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마는 깨뜨리지 않으면 바로 세울 수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최종적으로 판단했습니다.]

[앵커]

정우택 원내대표가 굉장히 강한 비판을 쏟아냈더군요.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이었고 대표 시절 비서실장이셨으니까요.

[유승민 의원/새누리당 : 2005년입니다.]

[앵커]

또 사랑을 받았던 사람 중에 하나가 아니었느냐. 민심을 좇는 거냐, 양심을 좇는 거냐. 사실 이 얘기를 들었더니 어떤 장면이 생각이 나냐면 바로 그 자리에 친박의 대표 감별사라고 주장했던 조원진 의원이 그때 한창 총선 때 공천을 주느냐, 마느냐로 시끄러웠을 때인데요. 인간관계는 헌법에 우선한다라는 얘기를 남기고 떠나신 바가 있습니다.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유승민 의원/새누리당 : 사랑을 받았다 이러니까 참 드릴 말씀은 좀 없고요. 제가 원내대표를 하다가 작년에 사실상 쫓겨났을 때나 지난 총선에 제가 공천에서 쫓겨나고 저하고 뜻을 같이 했던 많은 개혁적인 의원들이 공천학살을 당하고. 그런 살아 있는 권력에 어떤 핍박을 받았는지 잘 아시는 분이 그런 표현을 쓰시니까 드릴 말씀은 없고요. 다만 제가 이렇게 탈당 결심을 하고 많은 의원님들이 오늘 탈당 결심을 하면서 남아계시는 분들에 대해서 인간적으로 안 좋은 얘기를 하는 것은 저는 삼가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다른 얘기들이 많이 나와서요. '집 나간 소가 송아지를 낳아서 잉태해서 온다' 이건 이정현 전 대표의 발언이었습니다.

[유승민 의원/새누리당 : 그게 아마 나중에 다같이 또 합칠 수 있지 않겠느냐, 그런 희망을 말씀하신 것 같은데.]

[앵커]

아마도 그 송아지는 무슨 얘기를 들면 반기문 UN사무총장을 후보로 만들어서 데리고 들어올 것이다, 이런 쪽으로 해석이 되기도 했습니다.

[유승민 의원/새누리당 : 그런데 저희들이 지금 탈당을 하는 게 단순히 그냥 친박, 비박 싸우다가 나가는 게 아니라 지금 보수가 완전히 무너지고 있는데 좀 제대로 된 보수를 해 보자 이런 입장에서 나가는 거고요. 신당을 해서 저희들이 정말 보수개혁에 성공을 하고 국민들께서 저게 참된 보수다, 이렇게 인정을 해 주시면 저는 지금 새누리당에 남아계시는 분들이 나중에 대거 신당 쪽으로 오고 새누리당은 아주 빠른 속도로 무너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집 나간 소가 송아지를 낳는 것까지는 할 것 같은데 다시 돌아갈 일은 제가 보기에는 굉장히 가능성이 낮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전혀 없지는 않겠죠?

[유승민 의원/새누리당 : 저는 제 생각에는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제가 지난 총선 때는 그때는 억울한 공천 때문에 당선이 되면 다시 집으로 돌아가겠다는 표현을 썼는데 지금 저희들이 보수개혁에 대한 절망감 때문에 밖에 나가서 제대로 된 보수를 해 보고 국민들 신뢰를 다시 회복하자, 이런 노력을 하려고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이게 어떻게 보면 보수개혁의 시작이기 때문에 저희들이 그런 개혁을 해서 다시 새누리당으로 돌아간다? 그거는 제 입장에서는 상상할 수 없습니다.]

[앵커]

그거는 어떤 정당이든 선거를 위해서 존재한다고까지는 얘기할 수는 없으나 선거를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 당장 닥친 것은 대통령 선거입니다. 어떤 정당이든 대선을 앞두고 후보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존재가치가 없다고들 얘기를 하죠. 그래서 결국은 새로 나가는 이 비박계가 만든 정당이 어떤 정당이 될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만, 대선후보로 누구를 세우느냐에 따라서 그 당의 존폐가 걸려 있을 수가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물론 유승민 의원도 대선 후보군 중의 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지금 저쪽에 뉴욕에 계신 분은 오늘 한몸을 불사른다, 이렇게 얘기하고 당은 지금 정파를 생각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했지만 여기서 이제 영입하려는 사람들은 굉장히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비박계가 만들 신당도 마찬가지입니까? 왜냐하면 유승민 의원 한 사람만 가지고서는 혹은 또 다른 후보군이 있을 수 있겠으나 경쟁력이 그렇게 강하지 않다라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니까. 어떻게 말씀하시겠습니까?

[유승민 의원/새누리당 : 저는 대선 후보 대선 문제하고 저희들이 밖에 나가서 하려는 새로운 당의 어떤 활동하고 구분하고 싶은데요. 제가 어제 김무성 전 대표하고 제가 약속을 하고 다짐을 받아낸 게 있습니다. 새로운 보수 신당, 소위 보수진당은 일단 개혁보수여야 된다. 민주공화국의 가치에 충실해야 하고 안보는 정통보수의 입장을 견지하되 경제, 노동, 복지, 교육 이런 분야는 정말 열린 마음으로 개혁적으로 합리적으로 간다. 이 약속을 제가 굳게 했습니다. 저희들이 그런 노력을 굉장히 열심히 해서 국민들께서 저희들을 다시 쳐다봐주시면 일단 이 신당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가 올라가고 그러면 저는 많은 좋은 후보들이 다 올 거라고 생각하고요. 저는 반기문 총장님 같은 분도 당연히 저희들이 환영을 하고 또 당에 있다가 먼저 탈당한 남경필 지사나 오늘 탈당 입장을 밝힌 원희룡 지사나 저는 많은 분들이 이 보수신당, 소위 개혁적 보수신당에 몰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후보를 잘 옹립하면 친박 쪽이 오히려 그쪽이 무너지면서 이쪽으로 올 것이다 하는.

[유승민 의원/새누리당 : 저는 오히려 기존의 새누리당이 오히려 대선후보를 못 내는 그런 정당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당을 떠나서 새 당을 만드는 입장에서 여러 가지 청사진을 희망적으로 그리시는 것은 그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인데. 현실적으로 그것이 어느 정도 가능할 것이냐는 검증 과정을 통해서 나올 것이고요. 이 질문은 좀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이 상황까지 온 것에 대해서 유승민 의원은 책임이 없느냐.

[유승민 의원/새누리당 : 책임 있습니다.]

[앵커]

그런 얘기를 많이 하는데 그 중에서도 구체적인 어떤 얘기를 하냐면 대표 비서실장도 지내셨고,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관계는 근 몇 년에 있었던 일도 아니고 굉장히 오랜 기간 동안 있었는데 측근이었고 비서실장도 지냈고 또 아까 정우택 원내대표의 말에 따르면 사랑도 받으셨다면 모르셨습니까?

[유승민 의원/새누리당 : 저는 제가 최순실이라는 분이 정윤회 씨의 전처고 최태민 씨의 딸이고 그거야 이미 세상에 다 알려진 일이고 저도 그 정도는 알고 있었죠. 그런데 최순실이라는 분이 박근혜 대통령 내지는 과거에 대표 시절, 국회의원 시절에 뒤에서 모든 걸 좌지우지하는 것, 그거는 정말 몰랐습니다. 제가 박근혜 대통령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해서 제일 할 말 다하고 이제까지 살아온 사람인데요. 제가 그걸 알았으면 제가 가만히 있었겠습니까? 제가 청와대 소위 말하는 3인방, 그분들이 어떤 문고리 권력에 대해서도 제가 쓴소리를 제일 많이 하고 나라 일이 잘못 돌아갈 때 제가 대통령에 대해서 새누리당에서 저만큼 쓴소리를 한 사람이 없는데 제가 만약 그런 분이 뒤에서 모든 걸 좌지우지하고 그걸 알았으면 저는 결코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겁니다.]

[앵커]

보충 질문입니다. 3인방 얘기가 나왔으니까 말인데요. 그 3인방이야말로 최순실 씨하고 매우 밀접하게 연관이 된. (그렇게 드러나고 있죠.) 3인방의 문제점을 아셨다면 그것도 정말 모르셨다는 얘기인가요?

[유승민 의원/새누리당 : 3인방의 문제점을 알았다는 것은 대통령이 되시기 전에 제가 10년 전, 11년 전 비서실장 할 때부터 그 3인방에 대해서는 정말 엄격하게 다뤘습니다. 그리고 대통령이 되시고 나서 3인방이 예컨대 장관이나 수석이나 어떤 국회의원들이나 그런 분들하고 대통령하고 직접 이렇게 접촉을 하고 소통을 하지 못하게 중간에 가로막는 그런 행태, 또 중요한 국가 정책에 대해서 그 3인방의 손에서 뭔가 좌지우지되는 듯한 그런 느낌, 그런 데 대해서 굉장히 제가 질타를 하고 그렇게 하면 절대 안 된다라고 여러 번 지적을 했죠.]

[앵커]

그래서 혹시 갈라서셨습니까? 짤막하게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유승민 의원/새누리당 : 대통령과 사이가 멀어진 건 시간이 제법 오래 되고 여러 일들이 겹친 겁니다. 대충 2007년 이후부터 그렇게 된 것 같은데요. 여러 가지 생각의 차이가 많았고 또 이렇게 소통을 하는 과정에서 좀 뭐라 그럴까요.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 그런 문제에 대해서 제가 여러 번 실망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아까 드린 질문에 대해서는 왜 그런 질문을 드렸냐 하면 분명히 그런 곱지 않은 시선이 유승민 의원에게도 쏠리고 있기 때문에 질문을 드렸습니다.

[유승민 의원/새누리당 :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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