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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잠룡도 사실상 모두 새누리 탈당

입력 2016-12-2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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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잠룡도 사실상 모두 새누리 탈당


새누리당 탈당 의사를 밝힌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 외에 이미 탈당한 남경필 경기지사를 포함, 원희룡 제주지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도 21일 잇따라 탈당 방침을 밝히면서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들이 사실상 모두 새누리당을 떠나게 됐다.

김무성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박계 현역 31명과 함께 집단 탈당을 결의하며 "이런 결정을 하게 된 데 대해 가슴이 아프다"며 "새로운 길을 가기에 앞서 국민 여러분께 석고대죄하면서 용서를 구한다"고 말한다.

김 전 대표는 "저희는 2012년 박근혜 정부 탄생을 위해 온 몸을 바쳐서 뛰었다"며 "그러나 박 대통령의 불통 정치는 헌법 유린으로 이어지면서 탄핵이라는 국가적 불행을 초래했다.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 사당으로 전락해 국민과 당원을 실망시켰다"고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지금 새누리당 안에서는 건강한 보수를 살릴 가능성이 없어졌다"며 조만간 탈당 결심을 공식화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주도민과 뜻을 같이하는 분들의 의견을 모아 구체적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힌 뒤 "개별적 탈당이나 집단적 분당 차원이 아니라, 양극단의 패권 세력이 주도하는 구체제를 마감하고 한국 정치의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어야 한다"며 "여야를 넘어 한국 정치의 틀을 바꾸기 위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우선 탈당할 예정이라고 하면서도, 주말까지 지역구민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내주 중 탈당 여부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오 전 시장은 이날 뉴시스와 전화 통화에서 "저도 (탈당 쪽으로) 마음이 많이 기울긴 했는데, 최종적으로 핵심 당직자들의 마음을 모아야 한다"며 "100% 동의하면 좋지만 그것까지는 힘들더라도 핵심 당직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지난달 22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여권 잠룡 중 처음으로 새누리당 탈당을 공식 선언한 바 있다.

반면 잠룡 중 한명으로 분류됐던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탈당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지난 총선에서 대구에서 낙선한 김 전 지사는 뉴시스에 "저는 특별히 탈당할 계획이 없다"며 "탈당을 한다고 해서 어떤 다른 대안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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