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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전 독살 시도'…이-팔 최고 지도자 끈질긴 악연

입력 2014-07-31 22:08 수정 2014-08-0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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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과 하마스 최고 지도자 간의 오랜 악연이 이번 사태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7년 전 독살하려다 실패한 테러범이 현재 하마스의 강경 투쟁을 총지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민진 기자입니다.

[기자]

1997년 9월. 이스라엘의 정보기관 모사드가 당시 하마스의 요르단 지부장이던 칼레드 마샬에 대해 독살을 시도했습니다.

당시에도 이스라엘 총리였던 베냐민 네타냐후가 예루살렘 자살폭탄 테러의 배후로 마샬을 지목했기 때문입니다.

모사드 요원 2명이 마샬을 급습해 독극물을 주사했고, 그는 혼수상태에 빠졌습니다.

[칼레드 마샬/하마스 지도자 : 큰 소리가 귀를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마치 전기 충격 같았어요.]

하지만 요르단 국왕과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까지 나서 압박하는 바람에 네타냐후 총리는 해독제를 건네야 했고 독살은 미수에 그쳤습니다.

[매튜 래빗/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 연구원 : 지명도가 별로 없던 마샬은 그 사건으로 매우 유명해졌습니다.]

4년 뒤인 2011년, 네타냐후는 포로로 잡힌 이스라엘 병사 1명을 구하기 위해 하마스 수감자 1,027명을 풀어주는 협상을 마샬과 타결지은 뒤 정치적 곤경에 처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카타르에 거주 중인 마샬을 놓고 이스라엘내 강경파에선 "지금이라도 독살해 화근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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