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연 130만 명 '유령' 쫓았다…유병언에 가리어진 두 달

입력 2014-07-24 21:5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세월호 사고 이후 정부는 참사의 '몸통'으로 유병언 전 회장을 지목했습니다. 청와대도 나서서 검거를 주문했고 그 결과 연인원 130만명의 수사인력을 투입했습니다. 세월호 참사와 이후 무책임한 정부 대응에 대한 규명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온 나라가 '유병언 잡기'에만 매달렸습니다.

유병언에 가리어진 두 달을 백종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세월호 참사 규명 수사는 언제부터인가 '유병언 잡기' 수사로 흘렀습니다.

[김회종/인천지검 2차장 검사(지난 4월) : 오늘 (유병언 수사관련) 여러가지 필요한 상황을, 핵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임정혁/대검찰청 차장 검사(지난 21일) : 이제까지 유병언과 그의 아들을 검거하지 못한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대통령까지 나서 유병언 잡기를 직접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국무회의(지난달) : 유병언 검거를 위해 검·경이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이렇게 못잡고 있는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해야할 겁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세월호의 핵심 사고원인 수사는 국민 관심사에서 멀어졌습니다.

언론도 세월호 참사의 원인 규명이나 실종자들의 안타까운 사연보다는 검경의 유병언 잡기만 따라다녔다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이상돈/중앙대 명예교수 : 사안과 본질적으로 관계없는 부분도 흥미위주로 많은 보도 하지 않았나. 많은 추측성 보도도 있었다고 봅니다.]

세월호 참사를 뒤덮어버린 유병언 검거 작전이 실패로 끝난 만큼 이젠 본질인 사고원인 규명에 나서야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관련기사

'유병언 타깃 수사' 농락 당한 검·경…작전 내내 헛손질 유병언 잡겠다던 최재경 인천지검장 사표‥"책임 통감" [영상구성] '아무도 몰랐다' 유병언 별장 밀실 공개 "검찰, '유병언 시신 음모론' 막으려 뒷북 실토한 듯" 유병언 은신 별장 인근서 안경 발견…정밀감식 착수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