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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세번째' 장례 앞두고 뒤바뀐 시신…유족 상처만

입력 2014-04-23 22:38 수정 2014-04-23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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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보도해드렸지만, 사고 수습 과정에서 당국의 실수가 멈추질 않고 있습니다. 이미 장례식장에 안치된 시신의 신원이 바뀌는 일이 또 벌어졌습니다. 가족들을 두 번 울리는 이런 일이 벌써 세 번째입니다.

한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8일, 사고 발생 사흘 만에 경기도 안산의 장례식장에 시신을 실은 앰뷸런스가 들어왔습니다.

세월호에 탔던 단원고 학생 장모 군이었습니다.

유족들은 슬픔 속에서 내일(24일) 발인을 준비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엿새가 지난 뒤에 도착한 DNA 검사 결과 장모 군의 시신은 정모 군으로 확인됐습니다.

유족들은 다시 장모 군의 시신을 하염없이 기다리게 됐고, 정모 군의 유족들은 하마터면 아들의 장례조차 치뤄주지 못할 뻔 했습니다.

시신 신원이 바뀐 사례는 이번이 벌써 세 번째입니다.

지난 17일에는 김모 양 시신이 다른 김모 양으로 뒤늦게 확인되면서, 처음에 경기도 안산에서 전남 목포로 운구됐던 시신이 다시 안산으로 옮겨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22일에는 이모 군으로 알려졌던 시신이 심모 군으로 확인돼 발견 사흘만에 빈소가 차려졌습니다.

시신 수습 과정에서 계속되는 당국의 실수에 유족들 상처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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