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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후죽순 생긴 본부…통합해도 여전히 오락가락 대응

입력 2014-04-23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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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상황에서 정부 대처가 오락가락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그게 이상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인데요, 우후죽순 생긴 본부들과 각 부처가 따로따로 움직이면서 혼란만 키웠습니다. 이를 바로 잡겠다고 만든 범정부사고대책본부도 미숙하기는 마찬가지였다는 지적입니다.

정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 직후 안산 단원고 학부모들에게 학생들이 전원 구조됐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잘못된 정보였습니다.

[단원고 학부모 : 돈보다 귀한 게 생명이야. 학교장 나와.]

학부모들은 진도로 가는 버스에서 오열했고, 현장에 도착해선 참았던 분노가 폭발합니다.

[뭐야 똑바로 이야기 안 해?]

구조에 나선 해경도, 대응을 총괄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아닌 교육 당국이 자체적으로 발표하다 사고를 낸 겁니다.

이번 사고 대응에 뛰어든 부처는 5곳, 그 아래에 새로 생긴 본부 등 별도 기구만 전국에 걸쳐 10여 개에 달합니다.

하지만 본부만 무성할 뿐 대응은 오락가락이었습니다.

실종자가 구조자 명단에 들어가는가 하면, 구조자 수도 6차례나 정정됐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총리를 수장으로 하는 범정부사고대책본부를 설치한다고 발표했다가 하루 만에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본부장을 바꿨습니다.

안행부 중심의 중대본과 같이 각 부처를 총괄하기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실제, 범대본은 시신 수를 잘못 발표하는 등 미숙함을 드러냈습니다.

안행부 간부가 기념사진 파문을 일으키는 바람에 해수부 장관이 사과를 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안에서 회의가 끝났는데 나오면서 내가 서 있는데 기념사진 찍어야 된대.]

[제가 사과 드리겠습니다.]

콘트롤 타워 없는 재난 대응으로 혼란이 가중되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실종자 가족들에게 떠안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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