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선체 수색이 본격화하면서 희생자의 숫자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장례식장이 꽉 차서 빈소조차 마련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안산에 있는 장례식장의 빈소 현황판입니다.
총 8개의 안치실 중 7개가 차 있습니다.
남은 1개마저 곧 단원고 학생의 빈소가 마련될 예정입니다.
다른 장례식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안산 지역에는 13곳의 장례식장이 있지만, 대부분 빈소를 마련할 공간이 없는 상태입니다.
본격적인 선체 수색 작업이 시작되면서, 이틀 전부터 인양되는 시신의 숫자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안산시청 관계자 : 지금 빈 장례식장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한계가 있으니까요. 여기거의 다 찼을 때 인근 지역으로 안내하거든요. 시흥 수원 이런 데 장례식장을 확보하고 있어요.]
희생자 가족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경기도교육청과 안산시청 측에선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시흥과 성남 등 경기남부 7개 지역에서 300여 개의 안치실을 추가로 확보한 겁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가족들이 안산 이외에 타 지역으로는 운구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사고에 이어 빈소조차 마련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며, 가족들의 마음도 계속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