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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지나서야…가족 품으로 돌아간 첫 '유류품' 가방

입력 2017-04-05 21:29

단원고 김송희 양 유품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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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김송희 양 유품 확인

[앵커]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10반 김송희 양. 세월호 희생자입니다. 물론 김송희 양은 수습돼서 어머니께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김송희 양의 여행가방은 3년이 지나서야 주인 없는 가방이 돼서 돌아왔습니다. 세월호가 다시 떠오르고 나온 첫 희생 학생 유류품입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김송희 양은 안산 단원고 2학년 10반 끝 줄에 앉았던 학생이었습니다.

3년 가까이 지난 지금 세월호를 받치고 있는 운반선에서 송희양의 여행 가방이 나왔습니다.

세월호에서 흘러나온 진흙 속에서 발견된 겁니다.

가방 안에선 송희양의 이름표와 함께 단원고 교복도 나왔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송희양이 몸이 아픈 어머니와 둘이 살았지만 속깊은 딸이었다고 합니다.

김양의 삼촌은 언론 인터뷰에서 "송희가 병으로 고생하는 엄마한테 항상 미안해 했다"고 말했습니다.

평소 짧아진 교복을 사달라고 말하지 못했고, 세월호를 타고 수학여행을 갈 때도 삼촌들이 준 용돈을 남기고 떠났다는 겁니다.

액자 속에서 웃고 있는 송희 양에게 엄마는 "예쁜 딸, 많이 사랑한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송희 양을 가르쳤던 문학 선생님은 "얼굴 만큼 글씨도 예뻤던 송희를 잊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송희 양의 유품은 3년이 지나서야 가족에게 돌아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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