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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뒤섞이고 전염병 취약…응급실 구조 수술 급선무

입력 2015-06-10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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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대형병원 응급실이 감염에 취약한 현실을 몇 차례 보도해 드렸습니다. 그런데 이게 환자나 병원만의 문제로 치부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구조적 개선이 없이는 앞으로도 이런 일이 불가피할 것 같다는 얘기인데요.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병원 응급실. 병상이 없어 복도에까지 간이침대가 놓일 정도로 환자들이 밀려있습니다.

유명 병원에서는 심야시간에도 의료진과 환자들로 북적입니다.

아주 위급한 환자도 있지만 종종 그렇지 않은 환자도 보입니다.

현재 의료 체계에서는 3차 이상 상급기관으로 가려면 1차나 2차 의료기관을 반드시 거쳐야 합니다. 한가지 예외가 있는데 응급실을 통하는 겁니다.

[이용석/서울 상암동 : 기다리는 시간이 많더라고 큰 병원이 시설도 좋고 하기 때문에 선호하는 것 같아요.]

이 같은 응급실 풍경은 메르스와 같은 전염병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권덕철 총괄반장/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 의료기관, 응급실에서 노출된 그런 곳에서 대부분 (감염자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외신들도 국내 응급실 구조가 이번 메르스 사태를 악화시켰다고 꼬집었습니다.

이 때문에 모든 종류의 환자가 뒤섞이는 지금의 응급실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이성오 정책이사/대한의사협회 : (응급실에) 들어온 환자들이 환자 수준에 맞는 병원에서 최선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나갈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이와 함께 환자 보호나 바이러스 노출에 취약한 개방된 응급실 병상도 개선점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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