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는 인양될 수 있을까요? 침몰한 세월호의 인양을 앞두고 현지 선체 조사가 오늘(23일) 시작됐습니다. 특수 음향 장비를 동원해 세월호의 현재 상태를 관측하는 겁니다. 물론 정부가 인양을 확정한 건 아닙니다.
이정엽 기자입니다.
[기자]
2천 톤급 바지선, 현대 보령호가 목포 삼학 부두를 출발합니다.
진도 앞바다에 가라앉은 세월호의 상태를 정밀 관측하기 위해서입니다.
보령호엔 조사를 맡은 9명의 연구원들과 함께 희생자 가족 4명도 동승했습니다.
[조인호/고 조찬민 군 아버지 : 첫째 목적이 인양이니까. 인양을 해야 나머지 가족을 찾을 수 있으니까. 제일 중요한 게 인양입니다.]
5박 6일간 세월호 선체 주변에 머물면서 사이드 스캔 소나라는 첨단 음향 장비를 사용합니다.
세월호에 여러 방향으로 음파를 쏜 뒤 음파가 돌아오는 속도를 분석해 3차원 형상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세월호가 기울었는지, 또 얼마나 파손됐는지 등 현재 상태를 상세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인양 여부를 판가름할 핵심 정보입니다.
[이용국 박사/한국해양과학기술원 : 인양의 가부를 결정하기 위해선 정밀한 환경 데이터가 필요하기 때문에 그 데이터를 정밀하게 얻을 계획입니다.]
정부는 세월호 선체 정보가 파악되면 침몰 해역의 유속을 정밀 관측한 뒤 인양 여부를 판단할 방침입니다.
조사 결과는 영국 전문 기관의 자문 등을 거쳐 3월 말쯤 나올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