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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지나자마자 '폭우' 습격…남부 도로·건물 곳곳 잠겨

입력 2018-08-27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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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이 지나자마자 남부지방에 폭우가 내렸습니다. 광주에서는 시간당 65mm의 비가 오며 고가도로 입구가 잠겨 차들이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중부 지방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게릴라성 호우는 내일(28일)도 이어집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찻길도 인도도. 건물 밖도, 건물 안도. 온통 누런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고가도로 위의 차들은 진출입 구간이 모두 잠겨 2시간 가량 옴짝달싹 못했습니다.

광주 백운광장 일대에는 시간당 최고 65mm의 비가 내렸습니다.

[양옥남/광주 주월1동 : 금방 막 물이 차 올라와서 여기로 왔습니다. 수천만원짜리 기계들도 물에 다 젖고, 이걸 어찌해야할지…]

발목까지만 적셨던 빗물이 순식간에 허벅지 높이까지 차오르는 모습이 고스란히 CCTV에 찍히기도 했습니다.

도로의 빗물처리시설은 이물질에 막혀 오히려 피해를 키웠습니다.

광주에서만 오늘(27일) 비로 9세대, 13명이 이재민이 됐고, 차량 20대 가량이 침수됐습니다.

대구에서는 하천이 넘쳐 인근 도로가 아침 한 때 통제됐고, 대전에서는 밤사이 건물 지하가 침수되는 등 24건의 비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전북 익산에서는 비닐하우스 30개동이 물에 잠기는가 하면, 전남 순천에서는 흙탕물과 돌덩이가 논밭을 덮쳤습니다.

비가 며칠동안 이어졌지만 기상청은 일단, 가을장마는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가을장마가 되려면 북태평양고기압이 약해져야 하는데, 고기압은 여전히 한반도 남쪽에서 세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중국 남부의 열대저압부가 이 고기압을 따라 수증기를 공급해 중부와 남부지방에 많은 비를 뿌렸다는 분석입니다.

내일도 충청 이남 지역에는 30에서 80mm의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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