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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뜯겨나간 조립식 건물 외장재…순식간에 흉기로

입력 2018-08-25 21:24 수정 2018-08-26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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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태풍의 피해가 우려했던 만큼은 아니었지만 조립식 건물같이 취약한 시설물의 피해는 적지 않았습니다. 외장재가 뜯겨 날아가기도 했는데, 대부분 철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언제든 흉기로 변할 수 있습니다.

얼마나 위험한지 김태형 기자가 점검해봤습니다.
 

[기자]

강풍에 뜯겨나간 태양광 패널이 전봇대를 덮쳤습니다.

바람에 휘어진 철골 구조물은 주택 지붕을 뚫고 나갔습니다.

태풍 피해가 당초 우려보다는 비교적 적었지만 조립식 건물 지붕과 외장재는 곳곳에서 부서지고 나뒹굴었습니다.

인구 밀집지역에서 이런 시설이 강풍에 떨어져 나가면 순식간에 흉기로 변할 수 있습니다.

모형 구조물을 이용해 강풍의 영향을 실험해 봤습니다.

태풍 솔릭 수준 30m/s의 강풍이 불자 조립식 나무 건물이 좌우로 세게 흔들립니다.

단단하게 고정한 소형 도로표지판도 크게 떨리기 시작합니다.

태양광 패널을 주로 설치하는 주택 지붕도 눈에 띄게 흔들립니다.

이런 강풍이 불면 건물 실내압도 2배 가까이 높아집니다.

이러면 조립식 건물 외장재나 기존 건물에 부착한 시설은 쉽게 떨어져 날아가게 됩니다.

[하영철/금오공대 건축학부 교수 : 펀칭 현상이 일어나서 뻥 그냥 날아가 버리는 거죠. 그래서 태양광 집열판이 가장 취약한…]

태풍뿐만 아니라 강한 바람이 불어도 언제든 흉기로 돌변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강풍에 대비한 구체적인 설치나 안전기준은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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