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를 비롯한 아세안 관련 회의가 오늘(23일) 라오스에서 시작됐습니다. 사드 배치와 북핵,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을 놓고 치열한 외교전이 예상됩니다.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아세안과 한·중·일간 차관보급 고위관리 회의를 시작으로 나흘간의 외교전에 돌입한 아시아.
우선 관심은 한·중 외교장관 회담 성사 여부입니다.
사드 배치 결정 이후 냉랭해진 한중 관계의 앞날을 내다볼 가늠자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오늘 오후 현지로 떠났습니다.
윤병세 장관은 이곳 라오스 국립컨벤션센터에서 내일과 모레 이틀에 걸쳐 미중일 등 주요국과의 양자회담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외교전도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이용호 북한 외무상이 평양에서 출발해 내일 라오스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동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경우 우리 정부로선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일각에선 대북제재가 약화하면서 한미와 북·중 간 신냉전구도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북핵과 남중국해 문제도 주요 의제입니다.
특히 남중국해 문제는 국제중재재판소 판결에 반발하는 중국이 우리 입장을 구체적으로 요구할 경우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